신세계 유니버스 맞서 멤버십 힘주는 쿠팡... 영화 ‘존윅4′ 무료 공개

쿠팡플레이가 9일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존윅4'를 무료로 공개한다. /쿠팡

신세계가 6개 계열사 혜택을 합친 유료 멤버십을 공개한 가운데, 쿠팡이 동영상 재생 서비스(OTT) ‘쿠팡 플레이’의 콘텐츠를 확장하며 멤버십 강화에 나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9일 오후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존윅4′를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개봉한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현재 국내 주요 IPTV와 VOD 서비스로 유료로 볼 수 있지만, OTT에선 제공하지 않는다.

‘존윅4′는 쿠팡이 ‘쿠플 클럽’이라는 명칭으로 추가 와우 회원 전용 혜택을 출범하면서 내놓은 첫 콘텐츠로 이달 9~11일까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 쿠팡플레이는 오는 6월 중순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국가대표 축구 경기 초대권, SNL 시즌4 방청 초대권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초청해 지난해 화제를 모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일환으로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프리미어리그 우승, FA컵 우승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 가치는 축구팀 가운데 1위로, 49억 달러(약 6조4000억원)에 이른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와우 멤버십 회원만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손흥민의 토트넘을 초청해 2차례 경기에서 10만여 명의 와우 멤버십 회원이 운집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1100만 명을 돌파했다. 쿠팡은 멤버십의 인기 이유로 ‘다양한 혜택’을 들었다. 와우 멤버십은 월 요금 4990원에 무제한 로켓배송, 로켓직구 무료배송, 30일 무료 반품, 쿠팡플레이 콘텐츠 무료 시청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쿠팡이츠를 통해 배달 음식 5~10% 할인해 주는 혜택을 내놨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로 만들겠다”며 “값비싼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시장을 혁신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이 ‘쇼핑+콘텐츠+배달 음식 할인’이라는 3각 편대를 더 견고하게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