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상 중단할까…5월 물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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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 인상을 멈출까. 지난 5월 3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만 해도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연준 내에서 이번에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하는 등 금리 인상 중단을 암시하는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나뉘는 모습이 담긴 5월 FOMC 회의록이 지난달 24일 공개되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같은 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내려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얻지 않는 한 금리 인상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현재 5~5.25%)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은 지난달 5일에는 8.5%로 내다봤지만, 같은 달 30일에는 66%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내정자가 다음날 “다가오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뛰면 연준이 앞으로 또 다른 정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자료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고, 페드워치툴의 금리 인상 확률은 20%대로 다시 내려왔다.
6월 금리 인상 중단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13일(한국 시각) 공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린다. 연준 위원들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다, FOMC 직전에 나오는 물가지표인 만큼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CPI 상승률은 4.9%로 2년 만에 4%대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5월 CPI 상승률을 4.7%로 예상한다. 예상대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지속한다면 6월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14일 발표되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같은 맥락에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5월 PPI가 2.1% 상승할 것으로 예상, 4월(2.3% 상승)에 이어 둔화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15일 새벽에 나온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 2%라는 중기 목표로 적기에 회복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발표된 5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6.1%로 전달(7.0%)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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