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 '이래경 인선' 대국민 사과해야"

이재우 기자 2023. 6. 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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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0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인선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명예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설' 논란 등으로 혁신위원장 임명 9시간만에 자진사퇴했다.

국민의힘은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이 명예 이사장의 해촉을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해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말을 하느냐"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고 발언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중징계도 요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러난 민주당이 최근 저급한 인식과 막말을 일삼았던 문제의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정해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이 대표는 4일이 지나도록 대국민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망언을 쏟아낸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 및 징계 요구에 대해서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라임펀드 사기 사건의 주범인 김봉현 전 회장과 이강세 전 대표가 민주당 인사 다수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인정했지만, 해당 인사들은 대가성이 없었다 변명하거나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발뺌한다"며 "전당대회 돈봉투 수사가 의심되는 전현직 의원은 무려 29명이나 되지만 누구 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입법부 구성원에게 높은 도덕성은 생명과도 같다"며 "지도부가 강도 높은 기준으로 소속 의원들의 부정부패, 비위 행태를 엄단해야 마땅한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도통 그런 의지는 없이 도리어 감싸주기에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현직 당대표는 부정부패의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느라 법정을 들락거리고 있고. 직전 당대표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미리 나가 1인 시위 쇼를 보여주고 있다"며 "당 최고위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같은 당 원내대표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대국민 사과를 하고 권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함과 동시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 조치까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재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의식세계는 황당무계와 과다망상 그 자체"라며 천안함 자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옹호, 코로나19 미국 기원설, 미국 정보기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면담 등 사례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정말 황당무계한 음모론이지만 이러한 주장들이 과거 1970년대, 1980년대 운동권 의식을 여과없이 보여준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강국이자 세 번째로 유엔 안보리이사국이 된 글로벌 제1야당이 어떻게 이렇게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려 했는지 놀랍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은 팬덤정치, 극단주의 정치와 결별하고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처럼, 민주당의 혁신위는 애초부터 이재명 지키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큰 기대는 아니지만, 살려고 발버둥치는 이재명 대표는 이제 혁신의 주체가 아닌 쇄신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을 더욱 가슴아프게 하는 것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영령들과 희생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천안함 음모론자를, 민주당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었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음모론자의 과거의 행적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그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재명 대표는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더니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냐. 사과할 생각은 있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 방탄 밑천이 다 떨어졌다. 이제 연막탄이냐. 민주당 비리를 안 보이게 하려는 연막탄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냐". 전당대회 돈봉투에서는 '이심송심'이더니 이제는 '경심면심'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입으로만 무한 책임지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버티는 의도가 아닌지 의구심 든다"며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지적했듯 말로만 무한책임이지 아무 의미 없는 말이냐. 거대 야당의 대표답게 말로만 책임진다고 하지 말고 행동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대표가 결자해지할 때"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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