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잠적 北외교관 가족에 관심을…평양 후배 불쑥 내 앞에, 탈북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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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외교관 가족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에 러시아를 제대로 빠져나왔는지 걱정스럽다며 관계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런 때문에 "최근 탈북망명을 타진하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 근무자의 추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태 의원은 "최근 평양에 있는 줄만 알았던 후배들이 한국으로 탈북하여 서울에서. 불쑥 내 앞에 나타날 때마다 깜짝 놀라고는 한다"며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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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외교관 일자리 등 관심 필요…北엘리트층 탈북 러시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외교관 가족행방이 묘연하다는 소식에 러시아를 제대로 빠져나왔는지 걱정스럽다며 관계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아울러 자신과 알고 지내던 북한 외교관들을 이따금 서울에서 조우한다며 정부가 이들 탈북 외교관들 일자리 등을 챙겨준다면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무역대표부 소속 직원 가족인 43세 어머니 김씨, 15세 아들 박모군이 지난 4일 실종돼 러시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한다"며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를 소개했다.
태 의원은 "그들이 북한 총영사관을 빠져나온 그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면 다행이지만 아직도 러시아의 어느 한 곳에 숨어 탈북 루트를 밟고 있다면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탈북을 막기 위해 현지에 새로운 인력들이 도착하면 여권을 회수해 대사관에서 보관한다"며 따라서 " 북한 여권이 없는 그들이 중국이나 제3국으로 이미 빠졌을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태 의원은 "실종된 가족의 아버지 박모씨는 북한 식당 '고려관'의 지배인으로 외화벌이를 해오다 2019년 검열을 받으러 평양에 들어간 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로 러시아로 다시 나오지 못했다고 한다"며 "이처럼 남편이 회의차 평양에 들어갔다가 몇 년째 나오지 못해 해외에서 생계가 힘든 가족들은 북한으로 소환시켜 달라고 애걸복걸했으나 김정은 당국은 국경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이나 동남아에서 임기가 끝나 평양으로 돌아가려고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왔다가 국경이 막혀 베이징에 남게된 대사들과 외교관들이 저축했던 돈을 다 날리고 빈털터리가 됐다고 한다"며 북한 외교관들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했다.
이런 때문에 "최근 탈북망명을 타진하는 북한 외교관이나 해외 근무자의 추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태 의원은 "최근 평양에 있는 줄만 알았던 후배들이 한국으로 탈북하여 서울에서. 불쑥 내 앞에 나타날 때마다 깜짝 놀라고는 한다"며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했다.
태 의원은 "내 후배들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리대사 조성길, 쿠웨이트 대리대사 류현우 등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부에서 챙겨주지 않아 변변한 일자리도 없었다"며 "정부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는 북한 주민들의 안전한 탈북과 한국행을 위해 주재국과의 외교 교섭은 물론 해외 정보망 가동 등을 통해 각별하게 챙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 중단됐던 고위 탈북 인사의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임용을 재개한 것은 좋은 출발이다"며 "가장 효과적인 평화통일 지름길은 더 많은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러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 우리 정부가 탈북외교관들을 챙기면 챙길수록 북한 엘리트계층의 동요는 더욱 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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