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키즈’ 영유아 3명 중 1명, 언어·인지발달 어려움
서울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사회성이나 언어·인지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에 전국 최초로 영유아 발달을 돕는 지원센터를 문 열었다.
서울시는 생후 18~30개월 영유아의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8일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에 해당하는 152명이 적절한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 두기가 시행된 지난 3년간 마스크를 쓰고 지내며 언어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고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면서 적절한 사회성 발달 기회를 놓친 탓이다.
지난 4월 서울 시내 어린이집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발달검사 수요조사에서 전체 어린이집 아동 14만8000명 중 21675명(14.7%)이 검사를 희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민간에서 발달검사를 받는 경우 1년 이상 대기해야 하고 검사비용도 최고 70만원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다.
발달지원센터는 영유아 무료 발달검사를 제공하고 심층 상담과 치료 연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발달검사를 통해 아동을 정상군, 경계군, 위험군으로 분류해 맞춤 지원한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가 발달지원센터에 검사를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19일부터 사전 신청이 접수된 2만명 아동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에 신청하면 심층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부모들이 아이 발달 상태를 알고 싶은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온라인이나 센터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센터 개소식에서 “영유아 발달 문제를 조기에 검사·상담해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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