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 1279곳 한꺼번에 이전 추진
김휘원 기자 2023. 6. 8. 14:17
서울 영등포구가 문래동 철공소 1279곳을 이전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달 31일 ‘문래동 공장 이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1279곳 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전 여론 조사 결과 700곳 넘는 업체가 이전에 찬성했다. 영등포구는 용역 결과에 따라 장소를 선정해 일괄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문래동 철공소 거리는 1980년대 세운상가 등 도심 제조업체가 이전해오며 형성됐다. 1990년대까지 신도림역과 영등포역 사이 경인로를 중심으로 2500여개가 넘는 철공소가 밀집해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금은 임대료 상승 등 영향으로 문래동 1~4가 일대에 1279곳만 남았다. 특히 철공소가 밀집한 문래동 1~3가에선 재개발을 위한 지구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문래동 4가도 일대 9만4087㎡ 땅에 대해 지난 4월 재개발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영등포구는 연결 공정이 중요한 기계금속 산업 특성상 이들 업체들이 다시 집적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이전 장소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은 뿌리산업의 보호와 도심 환경 개선, 이전 지역 일자리 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며 “이전 후 문래동 부지에는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해 여의도 부럽지 않은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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