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검사기관 인증제 도입…국가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사 추가

강승지 기자 2023. 6. 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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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염병이든 검증된 기관에서 즉시 검사 가능하도록 방역당국이 '검사기관 인증제'를 도입한다.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추가하고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통합감시체계를 운영한다.

또한 감염병 종류와 무관하게 즉시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기관 인증제를 도입해 감염병 위기 때 활용할 진단검사 신속대응체계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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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감염병 통합감시…mRNA 등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 추진
제3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미지의 미래 감염병 대비"
ⓒ News1 DB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어떤 감염병이든 검증된 기관에서 즉시 검사 가능하도록 방역당국이 '검사기관 인증제'를 도입한다.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추가하고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통합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제3차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2023~2027)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미지의 미래 감염병까지 대비한다는 목표로 마련된 이 계획은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 고도화 △선제적·포괄적 예방 관리 △연구 및 기술혁신 △대응 인프라 견고화 등 4개 전략과 55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제3차 기본계획 추진방향(질병관리청 제공)

방역당국은 우선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감염병별 병원체 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신속하게 변이 발생을 확인하고 국외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코드) 활용을 8개 공항뿐 아니라 7개 항만으로 확대한다.

또한 감염병 종류와 무관하게 즉시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기관 인증제를 도입해 감염병 위기 때 활용할 진단검사 신속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오는 2027년까지 8개 민간 검사기관을 인증하는 게 목표다.

국내 유입과 확산이 가능한 미래 감염병과 원인불명 감염병에 대한 진단검사법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생물테러감염병을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탄저백신의 국내 생산과 비축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키트 활용 검사법 표준절차서를 보급한다.

상시 감염병의 예방관리도 강화한다. 인플루엔자 등 8종 호흡기감염병 감시체계를 운영 중인데 앞으로 코로나19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되면 코로나19도 포함해 총 9종의 통합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는 2027년 국내 발생 0명 목표로 관리대상 시군구를 20곳에서 30곳으로 늘리고 서울, 경기남부 등 18개 시군구를 잠재적 위험지역으로 정한다.

감염병의 특성, 백신의 비용효과성, 공중보건학적 중요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가건강검진 내 C형간염 검사 도입을 추진하고, 사후 관리와 치료 연계까지 진행한다.

이로써 인구 10만명당 C형간염 사망률을 2015년 2.5명에서 2027년 1.5명으로 B형 간염 사망률을 20.8명에서 12.5명으로 낮춘다.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대응이 가능한 mRNA 기술 등 백신 개발 핵심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A형간염, 일본뇌염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필수 예방접종 백신의 국산화·자급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장애인, 노인 등 감염취약계층 거주시설의 감염병 예방관리 매뉴얼을 정비하며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한편 관련 법·제도 정비와 중앙 및 권역 감염병병원 확충 등에 힘쓰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앞으로 추진전략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시·도 및 시·군·구는 이와 연계해 지역 내 실정에 맞는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향후 5년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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