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에나 어울리고,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 레알 마드리드, ‘만능’ 벨링엄 품었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드디어 잉글랜드 출신의 ‘10대 신성’ 주드 벨링엄을 품었다.
도르트문트는 8일 홈페이지에 “세부 사항 조율만 남았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미드필더 벨링엄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6년 계약을 예상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벨링엄 영입을 위해 도르트문트에 안긴 이적료는 최소 1억300만유로(약 1442억원)에 달한다. 벨링엄이 계약 기간 내 레알 마드리드 활약상에 따라 도르트문트는 최대 3090만유로를 더 가져갈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만약 옵션이 모두 채워진 이적료를 지출한다면, 2019년 첼시(잉글랜드)에서 에덴 아자르(벨기에)를 영입하며 쓴 1억1500만유로(약 1400억원) 뛰어넘는 클럽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가 된다.
2003년생인 벨링엄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이끌 차제대 주자로 평가받는 미드필더다. 도르트문트의 에딘 테르지치 감독은 벨링엄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가 벨링엄에 대해 모르는 유일한 것은 그의 한계”,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19세 선수” 등 잠재력과 천재성, 그리고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에서 프로로 데뷔한 벨링엄은 2020년부터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세 시즌을 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연령별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혀왔고, 2020년 11월부터 잉글랜드 A대표팀에 선발돼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만 19세의 나이에 도르트문트 역대 최연소 주장 완장을 찼다. 지난 시즌 리그 8골을 포함해 공식전 14골 7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벨링엄은 현재 유럽에서 가장 뛰어나면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홀딩, 박스 투 박스,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천후 활약인 가능한 그를 두고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옵타 애널리스트’는 “어느 팀에나 잘 어울리고,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들 선수”라고 했다. 일찌감치 빅클럽의 타깃이 됐던 벨링엄은 맨시티,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 영입을 통해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노쇠한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라인을 보강했다. 카림 벤제마, 마르코 아센시오, 아자르 등을 떠나보낸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벨링엄의 영입은 슈퍼스타를 끌어모아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뉴 갈락티코’ 정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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