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얼짱 강도', 볼패임 매력이 뭐기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3년도에 '강도 얼짱'이라며 공개 수배 사진이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
제레미 믹스의 얼굴엔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특성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할로우 칙(볼 패임,hollow cheek)입니다.
유명 모델 벨라 하디드가 심부볼 지방제거를 받았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성형외과의사들이 있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은 이렇게 볼이 패이며 광대가 두드러지는 얼굴을 매력적이지 않다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3년도에 '강도 얼짱'이라며 공개 수배 사진이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 단지 예쁘다는 이유로 범죄 용의자의 무죄를 주장하는 팬클럽까지 생기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씁쓸한 일이긴 하지만, '강도 얼짱'은 다행히 유명세 때문에 빨리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두고 우리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를 드러낸다며 자조하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사람 사는 곳들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014년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스톡턴 경찰청은 갱 소탕작전으로 체포된 조직원들의 '머그샷'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인 '제레미 믹스'의 외모가 화제가 되었고 24시간 만에 15,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3,70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후 일주일 만에 10만여 개의 '좋아요'가 달렸고, 그와 결혼하고 싶다는 여성 '팬'들도 많았다고 하니 사람 사는 데는 비슷비슷한 듯합니다
재판 과정에서도 역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레미 믹스는 재판 결과 13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합니다.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 직후 그의 인기를 눈여겨 본 모델 에이전시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고 패션모델로 활동하게 됩니다. 뉴욕 패션 위크 (2017) 밀라노 패션 위크 (2017)에 참가하고, 타미 힐피거, 아르마니, 알렉산더 왕 등의 브랜드와도 계약하며 뮤직비디오나,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머그샷 때문에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이룹니다
섹시한 범죄자(sexy criminal), 핫한 흉악범(hot felon)으로 불리니 우리말로 '강도 얼짱'과도 비슷한 별명입니다. 이젠 죄짓지 말고 좋은 일 많이 하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의 시각에서 그리 선호하는 얼굴은 아닙니다. 한국인들이 '제레미 믹스'의 얼굴을 보면 대개 '뭐 그렇게 화제가 될 정도로 잘생겼나?'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제레미 믹스의 얼굴엔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특성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할로우 칙(볼 패임,hollow cheek)입니다. '할로우 칙 hollow cheek'은 광대가 두드러지고 볼살이 없는 얼굴에서 볼이 쏙 패여 보이는 느낌을 말합니다. 광대 돌출이 부족한 백인들에게는 매력적인 느낌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할리우드의 '조각미남' 헨리 카빌의 얼굴에서도 이런 볼 패임(hollow cheek)이 잘 보입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여성에게서도 이런 특징은 매력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이런 '볼 패임'을 만들기 위해 서양인들이 받는 수술이 바로 '심부볼 지방제거 Buccal fat removal'입니다.
그래서 Buccal fat removal을 검색해 보면 미국 성형외과 광고가 정말 많습니다.
유명 모델 벨라 하디드가 심부볼 지방제거를 받았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성형외과의사들이 있기도 합니다.
요즘은 한국인들도 '심부볼 제방 제거'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부볼 지방제거에 대해 '얼굴살이 빠지고 얼굴이 작아 보이겠지'라고 생각하는 등 막연한 기대로 수술을 받으면 원치 않는 결과를 얻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광대가 두드러져 얼굴이 넓어 보인다는 이유로 심부볼 지방제거를 하면 광대는 더 두드러질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렇게 볼이 패이며 광대가 두드러지는 얼굴을 매력적이지 않다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부볼 지방제거는 간단하고 합병증의 발생도 적은 수술입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한 이해 없이 막연한 기대로 받는 수술은 부작용보다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박준규 원장 (parks@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소기 밀고 빨래 널 때..."오히려 스트레스 풀린다" - 코메디닷컴
- “5번 주사 찔러대”…그 간호사, 내 혈관 왜이리 못찾나? - 코메디닷컴
- 연예인도 못 피하는 새치...젊은 나이 ‘흰머리’ 왜 생기나 - 코메디닷컴
- "운동했으니까 먹어도 돼?"...살빼기 말짱 꽝! - 코메디닷컴
- "운동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덜 움직인다"...이 무슨 말? - 코메디닷컴
- "한달 술 안마셨더니 세포들이"…英실험결과 어떻길래? - 코메디닷컴
- 정신 갉아먹는 음식들… 일부 학자들 "세금 물려라" - 코메디닷컴
- “출소 후 복수할 것”…그 범죄자 '보복심리' 강한 이유 있다 - 코메디닷컴
- "오늘도 부글부글"... '직장인 속'을 괴롭히는 3대 질환은? - 코메디닷컴
- 췌장암은 당뇨와 짝꿍...최악의 습관은 무엇? -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