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 15분 일찍 문 연다

최훈길 2023. 6.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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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각이 기존 9시에서 15분 앞당겨진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8일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5차 세미나에서 현재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을 내달 31일부터 8시45분에 연다고 발표했다.

정규장보다 15분 앞서 파생상품시장을 개장하는 일본의 경우, 주식시장 개장 전 선물거래 비중이 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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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선물 등 8시45분 개장
"주식시장 변동성 낮아질 것"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내달 31일부터 파생상품시장 개장 시각이 기존 9시에서 15분 앞당겨진다.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 취지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8일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5차 세미나에서 현재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을 내달 31일부터 8시45분에 연다고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사진=이데일리DB)

거래소에 따르면 파생상품시장을 일찍 열면 정규장이 개장할 때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주식이 거래되는 정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다. 장을 마친 사이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 시장에서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가 발생하면 9시 정규장 시간에 맞춰 한꺼번에 가격에 반영된다. 이로 인해 시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는데, 파생상품시장을 정규장보다 먼저 열면 1차적으로 그 충격을 흡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들도 정규장보다 일찍 파생시장을 개장한다. 오전 9시30분 정규장을 개장하는 홍콩은 9시15분에 파생시장을 연다. 9시 정규장을 여는 싱가포르와 일본은 각각 8시30분, 8시45분에 먼저 파생시장을 개장한다. 미국은 23시간, 유럽은 약 21시간가량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파생상품시장을 미국처럼 24시간 가까이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할만 하다”고 전했다.

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을 늘려 파생상품 거래 활성화를 노려 본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파생상품 거래량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대비 9.0% 하락했다. 일평균 개별주식선물 거래량도 366만계약으로 직전연도보다 25.9% 줄었다. 정규장보다 15분 앞서 파생상품시장을 개장하는 일본의 경우, 주식시장 개장 전 선물거래 비중이 6.4%에 달한다.

15분 기간을 설저한 것은 여건 변화 없이 ‘부드럽게’ 실시할 수 있는 시간대라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정규장이 열기 30분 전인 8시30분부터 증권사들은 매매 주문을 받기 시작한다. 10분간 주문을 모아 일괄 체결하는 단일가 거래방식이다. 단일가 주문을 시작하는 시간은 그대로 두고 증권사 직원 업무에 차질이 없으면서도 정규장보다 일찍 장을 열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다 보니 파생상품시장 거래를 15분 앞당기게 됐다는 것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파생상품시장의 조기개장으로 주식시장 장 개시 초반 주가변동성이 완화되고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국제적 정합성도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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