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인사이드] 차기 KB금융 회장 후보군 찾기 임박…윤종규 후임은 누구?

박연신 기자 2023. 6. 8. 14:0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9년 동안 KB금융지주를 이끈 윤종규 회장이 오는 11월 임기 종료를 앞둔 가운데, KB금융이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KB금융은 이달 중으로 1차 후보군, 롱리스트를 구성할 예정인데요. 

지주 부회장들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연신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KB금융도 차기 회장 후보군 선임 작업에 돌입하는군요? 

[기자] 

KB금융지주는 우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상반기가 끝나는 이달 중으로 1차 후보군, 롱리스트 선정을 마칠 예정인데요. 

윤종규 회장이 선임됐던 지난 2020년 당시, 회추위는 총 11번 열린 바 있습니다. 

당시, 회추위에서는 자질과 역량, 회장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논의한 뒤 내부와 외부 후보군 10명을 선발했는데요.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회추위를 통해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롱리스트 명단과 숫자는 회추위의 독립성 훼손을 막기 위해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KB금융은 2차 후보군을 확정하는 오는 8월쯤, 숏리스트 명단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롱리스트에는 어떤 후보군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KB금융은 회장 임기 중에도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롱리스트를 관리해 왔는데요. 

그간 회추위에서 관리돼 왔던 이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롱리스트는 내부 추천 10명과 외부 추천 10명으로 구성된 바 있는데요. 

올해도 10명에서 20명 내외로 롱리스트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롱리스트로 관리돼 왔던 이들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선 내부 후보군을 살펴보자면, 지주 부회장들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허인 부회장과 양종희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박정림 총괄부문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내부출신은 이들 중에서 숏리스트가 정해질 건데, 유력한 후보군은 어떤 이들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KB금융 부회장단 세 사람이 아직까지는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인 허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보험 부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한데요. KB국민은행을 지난 2017년 11월부터 지난 2021년 말까지 맡았습니다. 

허 부회장은 윤 회장으로부터 국민은행장 자리를 물려받은 격이라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부회장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개인고객과 자산관리인 WM부문과 연금, 중소기업 SME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지난 2020년 말까지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는데, 윤 회장과 같은 호남권 출신으로 윤 회장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는데요. 

현재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던 만큼 이번 숏리스트 후보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시절, 카드사 가운데 높은 순이익을 보이며 경영 능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앵커] 

현 윤종규 회장의 연임도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3연임 중인 윤 회장은 지난 9년간 KB금융지주를 이끌어 왔는데요. 

KB금융 경영승계규정을 살펴보면, '회장 선임 및 재선임 시 연령은 만 70세 미만'이라고 규정돼 있습니다. 

1955년생인 윤종규 회장은 올해로 만 68세로, 이 조건엔 충족하는데요. 

최장수 금융지주 회장 기록을 세웠는데, 규정만 보면 4연임도 열려 있단 얘기입니다. 

하지만 추가 연임에 대한 노조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금융지주회장의 장기 연임에 대한 현 금융당국의 부정적 기류가 강한 만큼 현실적으로 4연임은 어려워 보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현재의 은행 구조가 소비자 마진이 계속 큰 구조로 가고 있으니까 금융권이 변화를 하고 있는데도 혁신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거죠. 보신주의가 자리 잡고 있어서/현 회장의 연임 체제를 계속 가져가면 혁신을 일으키는 데 당연히 방해가 되는 부분도 연임 반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앵커] 

회장 선임 이후 계열사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요 계열사로 꼽히는 KB국민은행장의 임기도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는데요. 

여기에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도 끝날 예정입니다. 

어떤 이가 KB금융 회장으로 선임될 지에 따라 계열사 대표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