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나치 상징물 전시·판매 불법화…'우경화' 확산 방지차

정윤미 기자 2023. 6. 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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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나치 상징물의 공개 전시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드레퓌스 호주 법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켄크로이츠(스와스티카)와 슈츠슈타펠(SS)과 같은 나치 휘장의 전시 및 판매를 불법화하는 정부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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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교육·예술적 목적 등 예외 허용
4일(현지시간) 호주 네오-나치 정치조직인 내셔널소셜리스트네트워크(NSN) 소속 남성 회원들이 멜버른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나치식 인사를 하고 있다. 2023.6.4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호주 정부가 나치 상징물의 공개 전시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 드레퓌스 호주 법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켄크로이츠(스와스티카)와 슈츠슈타펠(SS)과 같은 나치 휘장의 전시 및 판매를 불법화하는 정부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육적, 예술적 혹은 이와 상응한 용도의 전시는 예외적으로 허용될 전망이다.

드레퓌스 장관은 우익 극단주의 단체들이 새로운 조직원 모집을 위한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호주인이 신나치 이데올로기에 끌려가고 있음을 경고하며 "호주에는 홀로코스트 공포를 미화하는 상징물이 있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는 사람들이 나치와 그들의 사악한 이상주의를 기념하는 물건들의 전시와 판매로 이익을 얻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내주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며 야당 역시 지지하고 있어 통과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유대인 문제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법안 취지에 동의하며 "반유대주의가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기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호주의 우경화가 심상치 않다. 국가안보국에 따르면 대테러 사건의 약 30%가 우익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는 공공장소 내 나치 상징물 전시를 제한하고 있다.

마이크 버지스 보안정보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지난달 멜버른에서 열린 성소수자 권리 집회에서 방한모를 착용한 남성 무리가 군중들과 충돌한 이래 호주 네오-나치(나치의 후계자) 세력들이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버지스 국장은 "이는 그들 그룹이 더 대담해지고 그들이 믿는 것을 밀고 그들 대의를 위해 모집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신호"라며 "우리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로 이 이념에 끌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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