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감독 “엄정화·김병철, 흰·검은건반의 조화..상상도 못한 시너지”[인터뷰③]

김나연 2023. 6. 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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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②에 이어) '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이 차정숙과 김병철의 시너지에 감탄했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종영을 맞아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의 인터뷰가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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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이 차정숙과 김병철의 시너지에 감탄했다.

최근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종영을 맞아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의 인터뷰가 서울 용산구 모처에서 진행됐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작중 엄정화는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 가정의학과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 김병철은 그의 남편이자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 역으로 분했다.

특히 김병철은 서인호의 ‘하남자’ 캐릭터성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바. 김대진 감독은 김병철의 개그신이 “모두 다 기억난다”며 “촬영 때 준비를 많이 해온다. 모든 배우에게 고맙고 좋았던 건, 누구 하나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이었다. 나만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충실하게 대본이 가야 할 길을 알고 있고 그 안에서 캐릭터를 준비해오는 사람들이라 믿을 수 있었다”고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병철 씨는 디테일하다. 이것저것 많이 준비한다. 화재 장면에서도 대본에는 ‘전장에서 싸우는 군인처럼’이라는 지문이 있었다. 눈에 그려지는 것들이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너무 갔다’ 싶을 정도로 하면 안 되지 않나. 그때 김병철 씨가 로이는 몸으로 헤쳐나간다면 인호는 사리는 편이니 담요를 자기가 두르겠다고 했고, 그러면 기왕 두르는 거 슈퍼맨처럼 두르자는 식으로 맞춰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철 씨가 완급 조절을 잘 한다. 한 신 진지하고 슬픈 다음 한 신 웃기고 이런 것들이 연출자로서 어렵다. 이 톤을 어디다 맞춰야하나 고민이 있었는데 김병철 씨가 대본 읽는 걸 보고 ‘이 사람한테 맞추면 되겠다’ 싶었다. 거기에 엄정화 씨를 얹으면 더 풍성해진다. 제가 느낀 김병철 씨 연기는 피아노의 검은 건반이다. 검은 건반은 플랫도, 샵도 될수 있지 않나. 여기에 엄정화의 메이저가 합쳐지면 ‘메이저세븐’으로 하려해지는거다. 잘 맞는 궁합이다 보니 인터뷰할 때도 서로 고맙다고 하더라다. 각자 잘 살리지만, 합쳤을 때 상상도 못한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이 봤을 때 더 재밌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강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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