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는 세입자" vs 안철수 "전 시장 나가면 자리 내주냐"

김동희 기자 2023. 6. 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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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세입자' 발언과 관련, "홍 시장은 그 전 시장이 출마하겠다고 하면 자리를 내어줄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분당갑에 당선된 게 보궐 선거니까 1년 10개월 만에 정식 선거를 치르게 된다"며 "그동안 사실 일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았겠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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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세입자' 발언과 관련, "홍 시장은 그 전 시장이 출마하겠다고 하면 자리를 내어줄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거가 다가오면 가십거리들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세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 놓으라면 내놓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안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그가 지목한 '집주인'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다.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안 후보는 내년 4월 총선 때 김 수석이 출마할 경우 2선(19대·20대)을 지낸 서울 노원병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분당갑에 당선된 게 보궐 선거니까 1년 10개월 만에 정식 선거를 치르게 된다"며 "그동안 사실 일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라며 "그런 논란이 없어지려면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빨리 공천 기준을 발표하고, 확실한 곳에선 미리 공천을 확정을 해야 한다"며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양당이 비슷하다"며 "문제는 예외 없이 야당이 다수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이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정책을 주도하기 보다는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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