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북한 외교관, 유럽에서 가족 데리고 탈북

2023. 6. 8. 13:4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 나가있던 북한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망명했다는 소식 어제 저희 채널A가 전해드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외교안보국제부 이다해 기자와 풀어보겠습니다.

Q1. 이 기자, 어떤 북한 외교관이 어디서 탈북한 건지 자세한 상황 설명해주시죠.

네, 최근 북한 외교관이 가족과 함께 망명한 것으로 채널A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외교관은 유럽의 한 국가에 주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외교관의 직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이 외교관과 가족에 대한 신병은 안전하게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2. 유럽 어떤 나라인지 궁금한데, 우리 정부가 파악하고 있습니까?

한 여권 관계자는 정보 당국이 이 외교관의 탈북 동선과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국가나 탈북 경위 등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혀 북송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극비리에 망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유럽 국가 중에 북한 대사관이 있는 곳은 13곳, 총영사관이 1곳 대표부가 2곳입니다.

대사관 수만 비교해도 36곳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데요, 국가가 특정돼 포위망이 좁혀지면 외교관과 가족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조심하는 겁니다.

Q3.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 직원 가족이 행방불명됐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이건 다른 건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60대 직원의 부인과 아들이 총영사관에서 택시를 타고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는 보도였는데요, RFA 등 일부 외신은 이들의 탈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직원은 고려항공 소속 무역대표부에서 러시아로 파견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부인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북한 식당의 남편 대신 지배인으로 일하며 외화벌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이 식당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이후 영사관이 이 식당을 폐쇄하고 부인과 아들 등 가족을 가택 연금 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FA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책임 추궁을 받을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탈출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Q4. 북한 외교관의 탈북이 흔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최근 이런 움직임이 많아지는 이유는 뭔가요?

네 최근 사례를 보시면요

태영호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2016년 영국에서 탈북 했고 2018년에는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 이듬해인 2019년에는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대사대리가 잇달아 탈북 했습니다.

국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됐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4일)]
"집단 보트피플 사태가 발생한다든가 이런 것에도 좀 대비하고 있습니까? 통일부가."

[권영세 / 통일부 장관 (지난달 24일)]
"정부 입장에서는 지금 그런 사항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다 대비할 필요가 있고 실제로 대비를 하고 있다."

한 정보 당국자는, "문재인 정부 때는 탈북을 해도 환영 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퍼졌다"는 건데요, 외교관 뿐만 아니라 북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탈북도 잦아지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북한 주민들의 탈북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면서 "탈북자 가운데는 고위층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 뉴스를 보다 이다해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