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게이트` 조사단 "김남국, 거래내역 밝혀라"…김남국, 명예훼손 고소로 맞불

신하연 2023. 6. 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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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거래 행태 상 비공개 정보 매매 의혹이 있다며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회의를 마친 직후 김성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 결과, 김남국 의원의 거래는 전문가 수준의 거래가 아닌 수준의 거래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100억원대의 거래가 유출되는 것을 봤을 때 일종의 '정보 상납' 형태의 정보 매매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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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 8일 회의를 마치고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조사단)은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거래 행태 상 비공개 정보 매매 의혹이 있다며 이와 관련한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시간 김남국 의원도 조사단장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장예찬 최고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맞불을 놨다.

조사단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코인 지갑 분석 전문가로부터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았다. 회의에는 사이버 포렌식 전문가인 경찰 출신 법무법인 소속 한 명과 지갑분석 전문회사 대표 1명이 참석했다. 특히 코인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 의원의 지갑 주소를 특정하고 거래 내역을 역추적 해온 변창호 코인사관학교 운영자 변창호씨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정도 진행된 회의를 마친 직후 김성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 결과, 김남국 의원의 거래는 전문가 수준의 거래가 아닌 수준의 거래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100억원대의 거래가 유출되는 것을 봤을 때 일종의 '정보 상납' 형태의 정보 매매 의혹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분할 매수가 아닌 쌍끌이 매수의 대량 형태는 (전문가들도) 본 적도 없고,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남국 의원의 고소에 대해서는 "이 모든 것은 김남국 의원이 거래 내역을 깨끗하게 공개하면 모든 의혹들이 소명될 것"이라면서 "검찰은 이 국민적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단 간사 윤창현 의원은 "코인이 현금화 되는 과정에서 코인과 현금의 중간 단계인 원화포인트(KRW) 형태로 남아있는 자금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김남국 의원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성원 의원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악의적이고 터무니 없는 주장들을 반복해 부득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정당한 의혹 제기와 비판의 수준을 넘어 너무나 명확한 허위사실에 기반해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발언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차례 밝혀왔듯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는 어떠한 불법이나 위법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향후 검찰 수사와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원단의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코인 거래에서 업비트와 빗썸 등 여러 코인 거래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빗썸에서 업비트로 '위믹스' 코인 62만여개(약 47억원)를 보내고, 그중 57만여개(약 44억원)는 '클립'(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클립으로 보낸 위믹스를 클레이스왑으로 옮겨 또다른 코인인 '마브렉스'와 맞바꿨고, 이 과정에서 자금 세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위믹스와 마브렉스는 각각 게임업체 위메이드와 넷마블이 발행하는 코인이다.

이날 회의에는 여당 측 김성원 단장을 비롯해 윤창현·박형수·최형두·김희곤·배현진 의원이 참석했다. 민간 위원으로는 남완우 전주대 법학과 교수,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문종형 여당 부대변인, 이민찬 당부대변인, 이초롱 글로벌 IT업체 소속 실장 등이 함께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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