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비결이 뭐야?'...홈런왕 출신 박경완 코치도 궁금했던 박동원의 배트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트윈스 박동원(33)은 연일 놀라운 장타력을 뽐내며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박동원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8회초에는 동점 투런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14호, 홈런 1위의 위용을 과시했다.

8일 현재 박동원은 타율 0.302(16위) 14홈런(1위) 52안타 42타점(1위) 출루율 0.389(9위) 장타율 0.605(1위) OPS 0.994(1위) wRC+ 189.9(1위) WAR 2.83(1위)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장타율, 타점 관련 모든 타격 지표에서 단연 리그 1위다. 아직 시즌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그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지금 페이스라면 박동원은 시즌 37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를 수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이토록 놀라운 타격을 뽐내며 포수는 손에 꼽힌다. 단일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박경완(2000년 40홈런, 2004년 34홈런), 강민호(2015년 35홈런), 양의지(2020년 33홈런) 단 세 명뿐이다. 박경완 LG 포수코치는 2000년 현대 시절 40홈런, 2004년 SK 시절 34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역대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다.

그런 박경완 코치도 연일 놀라운 홈런포를 뿜어내는 박동원이 신기한 모습이다. 지난 30일 롯데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박경완 코치가 박동원을 불렀다. 박동원은 새로 장만한 배트를 들고 있었고 박경완 코치와 모창민 코치는 박동원의 새 배트를 만져보고 직접 스윙도 해보며 궁금해했다.

박경완 코치는 박동원의 배트를 잡아보며 '너도 홈런왕을 할 수 있다'라며 격려했고 박동원은 수줍게 웃으며 "제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코치님 욕심입니다"라며 웃었다.

박경완 코치는 현역 시절 당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으며 통산 23시즌 314홈런을 친 거포였다. 역대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박경완 코치가 인정한 박동원이 포수 홈런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박동원의 활약을 지켜보면 지난겨울 4년 총액 65억 원 FA 계약이 혜자 계약으로 보인다.

[박동원의 홈런 배트가 궁금했던 박경완 코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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