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반도체 전쟁의 승패 좌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반도체 국가전략' 논의
"국가 총력전에 민관 원팀으로 도전과제 극복하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반도체 국가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반도체 국가전략을 주제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강조하고 “기업과 투자, 유능한 인재들이 다 모이도록 정부가 제도 설계를 잘하고 인프라를 잘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K-칩스법을 통과시켜서 기업투자 인센티브가 확대되고 반도체 관련 대학 규제도 많이 완화했다”며 “민간 역시 용인에 조성되는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과감한 투자로 호응을 해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는 지정학적 이슈가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리스크가 되고 있는데 이것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고, 국가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수출의 20%, 제조업 설비투자의 55%를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이지만 정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라며 “스마트폰, 자동차, 가전제품은 물론이거니와 인공위성, 전략무기가 반도체 성능에 의해 좌우되고 AI, 양자 컴퓨팅, 바이오 같은 첨단기술을 구동, 구현하는 것도 모두 반도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며 “민관이 원팀으로 머리를 맞대고 이 도전 과제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는 학계에서 김상범·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이병훈 포스텍 반도체공학과·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김지환 미 MIT 기계공학과 교수 등이, 경제계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회 등에서는 이주호 교육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국민의힘에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 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그리고 국회 유의동 첨단전략산업특위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이진복 정무·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최상목 경제·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병환 경제금융·박성택 산업정책·조성경 과학기술·오석환 교육·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