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체 인양' 이번 주 넘길 듯… 軍 "오늘부터 여건 나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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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해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 발사체'를 인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작전 완료 시점이 일단 이번 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 인양·수색 작전에 3500톤급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 '광양함'과 함께 3200톤급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 등을 동원했으며, 항공기도 다수 투입해 현재 인양 작업 중인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외 다른 발사체 잔해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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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달 말 서해상에 추락한 북한 '우주 발사체'를 인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작전 완료 시점이 일단 이번 주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작전 진행상황에 관한 질문에 "어제(7일)까지 3~4일간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유속이 가장 빠른 대조기였다"며 "그래서 수중 잠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오늘(8일)부턴 (바닷물) 흐름이 좀 나아지는 중조기에 접어들고, 다음 주 초 정도엔 소조기가 되기 때문에 수중 작전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간을 다퉈 (인양) 작전을 (진행)하기보다 (장병들의) 안전과 작전의 완전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1단 추진체 분리 뒤 2단 추진체 고장으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거리 해상에 떨어졌고, 우리 군 당국은 발사체 추락 당일 곧바로 천리마 1형의 2단 추진체 추정 원통형 물체를 찾아내 그 인양 작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물체는 길이가 전체 발사체의 절반 정도인 약 15m에 이르는 데다 물속에 잠겨 있는 부분의 무게가 상당해 군 당국의 앞선 인양 시도 과정에서 수심 75m 아래 해저로 다시 가라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당국은 이달 3일부터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소속의 심해 잠수사들을 북한 발사체 추락 해역에 투입, 발견한 원통형 물체 일부에 고장력 밧줄을 묶는 데 성공했지만, 작업 여건이 좋지 않은 데 따른 안전상 문제 때문에 아직 인양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전 대변인은 "현재 (북한 발사체 낙하 수역의) 수중 시야가 50㎝도 안 돼 수중 작전을 하는 병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통형 잔해물 표면이 아주 미끄러워 인양용 줄을 고정하는 데도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현장 상황이 시시각각 (변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피로도 등을 고려해 지금 순차적으로 작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 인양·수색 작전에 3500톤급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 '광양함'과 함께 3200톤급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 등을 동원했으며, 항공기도 다수 투입해 현재 인양 작업 중인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외 다른 발사체 잔해도 찾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추가로 식별한 사항은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북한 발사체 인양이 완료되면 미국 측과 함께 그 제원 등에 대한 분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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