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마크롱식 친중전략…유럽인 62% “미·중 전쟁땐 중립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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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동맹국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유럽에선 중국과의 경제 협력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식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 2위 반도체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중국에 합자회사 설립을 발표했고 유럽 내 설문조사는 미·중 전쟁에서 중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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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2위 프랑스 반도체 기업은
4조원 규모 합자법인 설립 발표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미국이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동맹국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유럽에선 중국과의 경제 협력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식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 2위 반도체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중국에 합자회사 설립을 발표했고 유럽 내 설문조사는 미·중 전쟁에서 중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중국 싼안광뎬(三安光電)과 총 32억 달러(약 4조18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합자법인을 충칭(重慶)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수요 급증에 따른 것으로 새 법인은 2025년 4분기부터 200㎜ SiC 웨이퍼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 마크 체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표는 성명을 통해 “주요 현지 파트너와 함께 전용 파운드리를 만드는 것이 중국 고객의 수요 증가에 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정책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SiC웨이퍼는 전기차, 풍력 태양광 발전 등에 쓰이는 차세대 반도체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10배의 전압과 수백 도의 고열을 견뎌내지만 두께는 10분의 1 수준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7일 공개된 유럽 외교관계위원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 시민들 대다수가 러시아와 달리 중국을 ‘경제적 협력자’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11개국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7%는 중국을 ‘동맹’ 또는 ‘필요한 파트너’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적’ ‘경쟁자’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비율(35%)보다 높았다. 대만을 놓고 미·중 간 전쟁이 벌어졌을 때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62%로 ‘미국을 도와야 한다’의 23%보다 높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의 대중 관점이 독립성을 강조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인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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