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강득구 “이동관 자녀 학폭, 정순신 아들보다 심각…아빠찬스 끝판왕”

2023. 6. 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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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자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특보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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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열리면 낱낱이 살피고 책임 물어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자녀 학폭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자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하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특보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상세히 소개했다. 강 의원은 앞서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퇴한 정순진 전 국가수사본부장을 검증하는 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TF’ 단장을 맡기도 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동관 자녀의 학폭 사건은 ‘제2의 정순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면서 “실제 이 일을 잘 아는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학폭 사건은 정순신 전 검사 아들 사건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학폭 가해 사건이자 정권 핵심 권력자인 아빠찬스의 끝판왕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에 방해된다며 피해 다니자,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 “복싱·헬스를 1인 2기로 배운 후, 연습 삼아 팔과 옆구리 부분을 수차례 강타하였고, 침대에 눕혀서 밟았다”는 등의 피해 학생 진술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런 일들이 당시 정권 핵심 실세의 자녀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학교에서 반복적으로 그리고 심각한 수준으로 일어날 수 있었겠나”라며 “이 사건이 지난 2011년 발생했지만, 하나고는 학폭위를 열지도 않고, 2012년 가해학생은 전학을 가게 됐다. 이후 명문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폭위를 열지 않은 점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3조 위반 사항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이 사건이 이명박 정권 시기 은폐됐다가, 2015년 서울시의회에서의 ‘하나고 특혜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와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를 통해 사실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하나고 관계자들을 학폭 은폐사건과 입시비리 등으로 고발했지만 모두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했다.

강 의원은 “내정이 확정되고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이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은 문제나 제도적 허점이 없었는지 낱낱이 살피고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당시 이동관 특보 아들이 재학했던 하나고 역시 왜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분리시키지 않았는지 밝히고, 하나고에서 단대부고로 전학 갈 당시, 전학 사유와 제출했던 전입신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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