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증인데 아시아나 노조 투쟁… “항공기 출발, 최대 1시간 늦출 것”

김영주 기자 2023. 6. 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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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감했던 여객수요가 올해 들어 급증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준법 투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폭증하는 항공 여객 수요 확보전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의 출발을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 늦추는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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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노조, 임금 10% 인상 요구
협상 결렬땐 파업 가능성 내비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감했던 여객수요가 올해 들어 급증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준법 투쟁’에 나섰다.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의 출발 지연이 불가피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 강행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증하는 항공 여객 수요 확보전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전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의 출발을 최소 30분에서 최대 1시간 늦추는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 기간 임금 미인상분을 고려해 1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높은 부채 비율 등 경영 사정을 이유로 2.5%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 측이 임금 협상에 성실히 응하지 않으면 출발 지연을 넘어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노사 갈등은 글로벌 여객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입지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전 세계 항공 여객 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45억4000만 명)의 96%인 43억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 환경은 유리하게 전환됐지만 쟁의 상황이 장기화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이용객 수요를 놓칠 수밖에 없다.

노사 갈등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연도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침을 발표했으나 합병 절차가 지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비율과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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