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찬스 의혹' 선관위, 감사원 감사 결국 수용하나…9일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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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그간 거부해 온 감사원 감사의 수용 여부를 재논의한다.
현재 선관위원들 간에는 '자녀 특혜 채용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부분적으로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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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그간 거부해 온 감사원 감사의 수용 여부를 재논의한다. 선관위 의혹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큰 만큼, 더 이상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선관위에 따르면 선관위원들은 오는 9일 오전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에서 사무차장 후보들의 면접을 진행한 뒤 오후 인선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연다. 선관위원들은 인선 의결을 마치고 현안 회의를 연달아 진행할 예정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가 9일 공식 회의 안건으로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현안 회의 형태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 종료 후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거부했다. 원칙적으로 선관위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의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국가공무원법 제17조는 '선관위 소속 공무원 인사 사무에 대한 감사는 선관위 사무총장이 실시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여당은 선관위에 감사원 감사 수용을 압박하며 공세 수위를 연일 높여왔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관위는 독립성과 중립성 뒤에 숨지 말고 감사원 감사를 즉각 수용하라"며 "국민을 배신한 선관위는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조직을 개혁하라"고 요구했다. 또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포함한 선관위원 전원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여당의 비판이 거세지고 여론까지 악화하자 선관위 내부에서는 '감사원 감사를 수용해야 한다'는 기류 변화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관위원들 간에는 '자녀 특혜 채용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부분적으로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선관위원 전원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5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선관위 내부에 자녀를 둔 직원은 전·현직을 합해 총 10명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10명 중 현직인 4명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이번 의혹은 선관위 사무처의 현직 1·2인자였던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자녀 채용 관련 비리가 드러난 이후 눈덩이처럼 커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박 전 사무총장의 딸 박모씨는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으로 채용됐다.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딸 송모씨도 충남 보령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18년 충북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박 전 사무총장과 송 전 사무차장은 지난달 25일 선관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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