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PGA-LIV 전격 합병과 패권전쟁 속 국익 외교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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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골프 전쟁'을 봉합하며 세계 골프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미국 프로골프협회(PGA)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골프 단체인 리브(LIV)와 함께 6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PIF와 PGA의 골프 관련 사업을 새로 만들어질 통합 영리기관으로 모두 이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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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골프 전쟁’을 봉합하며 세계 골프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미국 프로골프협회(PGA)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골프 단체인 리브(LIV)와 함께 6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PIF와 PGA의 골프 관련 사업을 새로 만들어질 통합 영리기관으로 모두 이관한다”고 밝혔다. “골프 종목을 글로벌 단위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 합의”라고 덧붙였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지난해 6월 출범한 LIV가 LIV인비테이셔널시리즈 대회를 열며, PGA투어대회를 개최하는 PGA와 사사건건 대립하던 1년간의 골프 전쟁이 양측의 전격 합병으로 끝나게 된 것으로, 골프 외적인 의미도 크다.
1916년부터 대회를 열어온 PGA는 ‘미국의 자존심’이다. 그런데도 새 법인 운영만 맡고 PIF를 독점 투자자로 참여하게 하며, 불과 1년 역사의 LIV와 합병을 선언했다. 미국·중국의 패권전쟁 속에, 합병 선언 당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사우디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 것도 무관할 리 없다. 미·사우디는 인권 문제 등으로 대립해왔다. 세계 스포츠계에 영향력 강화·확대를 추진하는 사우디에 ‘골프 선물’을 주면서 ‘중동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천문학적 오일머니의 승리’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미국이 합병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PGA-LIV 합병은 더 큰 국익을 위해 상대적으로 작은 이익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국익 외교’의 냉엄한 현실도 상징한다. 어떤 국가와도 일방적 이익 추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국제 상식인 시대다. 대한민국의 대미(對美)·대일(對日)·대중(對中) 외교 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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