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뒤덮은 '검은 연기' 심상찮다…위성에 찍힌 캐나다 산불[우주다방]

김인한 기자 입력 2023. 6. 8. 11:44 수정 2023. 6. 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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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며칠째 400건 가량의 산불로 미국 뉴욕을 포함한 동부 지역이 주황빛 대기로 뒤덮인 가운데,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이 연기에 휩싸인 해당 지역을 포착했다.

인공위성 영상에는 캐나다 산불 연기로 미국의 대기가 검게 변하는 모습이 찍혔다.

7일(현지 시각) 미국해양대기국(NOAA)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NOAA의 '정지궤도 운영 환경위성'(GOES East)은 캐나다 산불로 인해 미국 동부 지역이 연기에 휩싸인 영상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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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해양대기국(NOAA) 인공위성이 캐나다 산불로 미국 동부 지역 대기가 변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 영상=미국해양대기국(NOAA)


캐나다에서 며칠째 400건 가량의 산불로 미국 뉴욕을 포함한 동부 지역이 주황빛 대기로 뒤덮인 가운데,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이 연기에 휩싸인 해당 지역을 포착했다. 인공위성 영상에는 캐나다 산불 연기로 미국의 대기가 검게 변하는 모습이 찍혔다.

7일(현지 시각) 미국해양대기국(NOAA)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NOAA의 '정지궤도 운영 환경위성'(GOES East)은 캐나다 산불로 인해 미국 동부 지역이 연기에 휩싸인 영상을 포착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로부터 약 3만5000여㎞ 떨어진 상공에 위치한다. 지구의 자전 방향과 인공위성이 회전하는 방향이 같아 지구에서 봤을 때 정지한 것처럼 보인다.

NOAA 연기 데이터를 살펴보면 캐나다 산불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연기가 짙게 나타난 뒤 산불이 확대되면서 점차 동남쪽으로 확산했다. 이 연기가 현재 미국 동부와 북부 지역까지 뒤덮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산불이 역대 최악의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AP/뉴시스] 7일(현지시각) 캐나다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미국 뉴욕에서 자동차들이 월드트레이드 센터를 지나 웨스트 스트리트로 이동하고 있다. 캐나다 산불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으며 관계 당국은 취약계층에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2023.06.08.


현재 연기로 뒤덮인 뉴욕 인근 도시는 '주황빛 대기' 상태를 보이고 있다. 흡사 화성(火星) 대기와 비슷한 모습이다. 화성은 태양계의 4번째 행성이다. 표면의 철의 산화로 주황색과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동양권에선 불을 뜻하는 화(火)를 써 화성이라 부른다. 서양권에선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 마르스 이름을 따 Mars(마스)라 부른다.

라이언 스타우퍼(Ryan Stauffer) NASA 연구원은 "뉴욕과 필라델피아 등 인근 도시에서 초미세먼지(PM 2.5)라고 하는 대기 중 작은 화산재 입자의 농도가 곧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과거 2002년 7월 이 지역의 기록적인 대기질 악화를 능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에선 400건에 육박하는 산불이 발생해 미국 동부 지역까지 연기가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1억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산불 지역에 천식이나 심혈관 질환 등이 있는 환자나 임신부, 노인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 중이다.

미국해양대기국(NOAA) 인공위성에 잡힌 영상. 캐나다 산불로 미국 동부 지역 대기가 변하고 있는 모습. / 영상=미국해양대기국(NOAA)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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