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함 분야 경쟁자 없다” HD현대중공업의 자신감 [MADEX 2023]

2023. 6. 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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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이하 마덱스)에서 행사장 한가운데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수상함 등 주요 특수선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업계 최다 수상함 건조실적(79척)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우리나라 주력 함정들을 건조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선도함 사업을 수주,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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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다 수상함 건조 실적 보유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 관심 집중
영국 방산기업과 기술 협력 확대
HD현대중공업이 전시한 한국형 구축함(KDDX) 모형 [HD현대중공업 제공]

“수상함 분야 경쟁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이하 마덱스)에서 행사장 한가운데 전시 부스를 설치했다. 수상함 등 주요 특수선 분야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업계 최다 수상함 건조실적(79척)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우리나라 해군의 최신 이지스함과 호위함을 건조 중이다.

바로 옆자리에 부스를 차린 한화오션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사는 오랫동안 수상함 시장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하지만 옛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2~3년간 누적된 적자로 어려움을 겪을 때 HD현대중공업이 수상함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사는 이달말 발주가 예정된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수주를 놓고도 경쟁하고 있다. 1번함은 지난 2020년 3월 HD현대중공업이, 2∼4번함은 작년 SK오션플랜트(구 삼강엠앤티)가 수주한 바 있다.

한영석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은 기술력과 품질, 납기에서 강점이 있다”며 향후 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부스 한가운데 한국형 구축함(KDDX) 모형을 전시했다. HD현대중공업의 KDDX는 국내 최초로 ‘대용량·고출력 통합전기식 추진체계’를 택했으며, 소음 없이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또한 KDDX은 기술 발달에 따라 미래무기체계 추가 설치 및 추후 플랫폼 성능개량이 용이하도록 ‘미래 확장형 플랫폼’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다.

HD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등 우리나라 주력 함정들을 건조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군의 핵심 미래전력인 KDDX 선도함 사업을 수주,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정부는 KDDX 선도함의 상세 설계와 건조 사업을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처음 회사에 왔을 때 수상함 분야 성장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후 수상함 분야에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었고, 현재는 전 세계에 어디에 내놓든 (HD현대중공업은) 이길 수 있는 실력과 기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이 선보인 한국형 항공모함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공개된 한국형 항공모함 모형은 지난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개념연구를 완료한 경항모를 발전시킨 모델이다. 전자식 사출장치(EMALS), 차세대 강제착함장치(AAG)를 적용해 국내 개발 함재기(KF-21N)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외협력 담당 이사는 “(항모를 보유한) 영국도 10년 이상 오랫동안 연구개발을 했고, HD현대중공업도 3년 전부터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술을 축적해야 정부가 사업 여부를 결정할 때 즉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은 무인전력지휘통제함도 최초로 선보였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등을 활용해 해상, 수중, 공중에서 무인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첨단 함정이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세계적인 방산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의 밥콕과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TCA)’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해 양사가 보유한 핵심기술력을 결집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 부회장은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힘을 합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잠수함 수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9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도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수출 사업에서도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한다. 부산=한영대 기자, 양대근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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