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논란마다 터져 나오는 이재명 '사퇴' 요구…침묵·민생 도돌이표

정재민 기자 2023. 6. 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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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의혹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에 이어 이래경 혁신위원장 인선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인선 사흘 만에 "무한 책임"을 내세웠지만, 책임의 방식에 대해선 침묵했다.

이 대표는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퇴 이후 사흘 만인 전날(7일)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 책임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사과 계획 등 구체적인 책임 방식을 묻는 말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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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코인 논란 이어 이래경 혁신위 후폭풍에 사흘만에 "무한책임"
비명계 중심 '사퇴' 요구에 친명계 '엄호' 속 정성호 "사과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양대노총 청년노동자 타운홀미팅 노동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의혹과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에 이어 이래경 혁신위원장 인선 후폭풍에 휘청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인선 사흘 만에 "무한 책임"을 내세웠지만, 책임의 방식에 대해선 침묵했다. 이를 두고 비명(비이재명)계의 '사퇴' 요구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엄호' 등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민생' 행보와 함께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돌파구를 모색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양대노총 청년노동자 타운홀미팅 노동정책간담회에 이어 오후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회동한다.

그는 노동정책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 정책과 경찰의 집회·시위자 과잉 진압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이미 제압된 상태의 노동자들에게 쇠 파이프를, 경찰봉을 휘둘러서 심각한 상처를 입힌 사례는 진압을 위한 것인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청년 노동자의 어려움뿐 아니라 노동자들에 대한 인식 그 자체가 현 윤석열 정부가 매우 별나다"고 비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회동에선 한중 간 경제협력, 반중 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대응책 마련, 일본 오염수 방출에 대한 대책 마련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가 상대적으로 한미일 관계에 집중하는 가운데 소원해진 한중관계를 주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 외교에 대한 비판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당내는 '이래경 혁신위 좌초'로 인해 둘로 갈라졌다.

비명계를 중심으로 부실 인사의 책임을 물어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친명계에선 당의 기강을 잡기 위해 이 대표의 사퇴를 언급한 이들을 중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퇴 이후 사흘 만인 전날(7일) "결과에 대해서 언제나 무한 책임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사과 계획 등 구체적인 책임 방식을 묻는 말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 관련 인사 문제로 촉발한 '책임론'에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혁신해 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일 것"이라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친명계에서도 좀 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각종 논란에 이 대표의 '침묵'이 장기화되면서 '사이다가 아닌 고구마'란 비판과 함께 당내 분란이 커졌다는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무한책임'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라면서도 "(이 이사장의 선임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이 대표가 적절한 수준의 유감 표시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가적인 유감 표명 필요성'을 묻는 말에 침묵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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