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이 ‘글로벌 톱티어 삼바’ 원동력 될 것”

바이오 USA 2023
정남진 연구소장 기자간담회
“유전체 조작 기술 영역 확장”
CDMO R&D연구소 설립 1년

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R&D연구소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년 내 글로벌 톱티어(일류, top-tier)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ADC(항체약물 접합체), mRNA에 이어 유전체 조작 기술 등 신기술 투자로 추진한다.

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R&D연구소장은 7일(현지시간) ‘바이오USA 2023’에서 기자와 만나 회사 R&D연구소의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R&D연구소는 2022년 7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설립됐다. 정 연구소장은 유전학자로 머크, BMS, 애브비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20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1월 초대 연구소장으로 합류했다.

정 연구소장은 “바이오연구소의 목적은 혁신 기반 기술 개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향후 10년은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 기술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R&D연구소는 ▷핵심 비즈니스 지원 ▷R&D 기반 구축·강화 ▷새 모달리티(치료법) 확장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등 4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핵심 비즈니스 지원이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세포주 기술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비즈니스인 항체바이오 CDMO 자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를 말한다.

R&D 기반 강화 차원에선 크리스퍼(CRISPR) 유전체 조작 기술(세포 내 유전자 특정 부위 절단, 교정 및 삽입 등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조작 기술), 멀티오믹스(유전체·전사체·단백체 등 복합 관찰을 통한 질병 연구 및 진단 기술),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의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통해 R&D 기술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로운치료법 확장은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및 사업화, mRNA 기반 기술 개발, 차세대 GCT(세포유전자치료제) 탐색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 연구에 방점이 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 바이오기업과 공동 연구 개발, 투자 및 기술이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연구소장은 “연구소 출범 후 이중항체와 mRNA 관련 특허 기술을 출원했고 ADC 기술을 가진 아라리스에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한 투자도 진행했다”며 “지금까지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3년 내 CDMO 기술개발 및 뉴 모달리티로 확장을 한 뒤, 10년 후에는 글로벌 정상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신약개발을 하는 기업만 R&D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CDMO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스턴(미국)=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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