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에 속타는 주유소…"공정경쟁 가능한 제도 만들어달라"
물량 기준으로 보면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판매물량은 78억 리터(ℓ)에 달한다. 국내 주유소 판매량의 약 21% 수준이다. 2012년(24억9000만 리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알뜰주유소는 그동안 일반주유소 대비 리터 당 약 30~40원 정도 더 싼 가격에 국민들에게 기름을 공급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알뜰주유소 가격인하효과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2012~2020년)를 총 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업계는 석유공사와 농협이 알뜰주유소 '개별 입찰'을 진행할 경우, 공급량에 비례해 적용하는 할인율을 기존 '공동 입찰' 대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주유소 공급가격을 어느정도 인상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알뜰주유소 공급물량이 '기준물량+알파'로 설정돼 사실상 무한대인 것에 제한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합리적인 수준의 추가물량 한도, 초과 물량에 대한 별도 가격 기준 등을 설정해야 한다는 요구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양적 성장은 충분한 만큼, 이제는 내실을 꾀할 때"라며 "소비자와 공급자가 윈-윈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는 방식이어서, 운영방식을 쉽게 바꾸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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