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北공연단 이선희 고음 못 따라가자 "야 그것도 못 올라타"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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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화예술계 실력자인 현송월 모란봉 악단장(현 노동당 부부장)이 2018년 4월 평양 남북합동 공연당시 북측 공연당원들에게 '이선희 만큼 노래를 왜 못 부르냐'며 버럭 화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9월 남북정상의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줄을 서서 방한복을 받은 뒤 외피를 깜박하고 안 받았다며 가던 길을 되돌아 뛰어와 다시 받아간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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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북한 문화예술계 실력자인 현송월 모란봉 악단장(현 노동당 부부장)이 2018년 4월 평양 남북합동 공연당시 북측 공연당원들에게 '이선희 만큼 노래를 왜 못 부르냐'며 버럭 화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9월 남북정상의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줄을 서서 방한복을 받은 뒤 외피를 깜박하고 안 받았다며 가던 길을 되돌아 뛰어와 다시 받아간 일도 있었다.
이는 2018년 평양공연(봄이온다) 실무 준비를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시 공연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풀어 놓은 과정에서 나왔다.
윤 의원은 "2018년 3월 31일 사전 리허설(4월 1일 1차 본공연 예행연습)을 할 때"라며 "이선희씨가 노래를 얼마나 잘 하느냐, 이선희씨가 노래를 확 질러 버리자 같이 합을 맞출 북한 사람들이 못 쫓아왔다"고 했다. 그러자 "현송월이 화를 버럭 내면서 '야 그것도 못 올라타네?' 이러더라"며 "이선희씨가 노래를 잘하니 기분 상했던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북한은 우리처럼 막 지르는 창법이 아니어서 창법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 현송월이 막 짜증을 내 속으로 통쾌했다"면서 "우리 대표 가수가 북한의 노래 잘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낫다는 느낌을 들었다"고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 남북교류와 관련해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로 2018년 9월 20일 백두산 방문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방한복을 들었다.
윤 의원은 남북 정상들의 백두산 방문은 사전 의제가 없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되게 가고 싶어 했다. 문 대통령이 '백두산 가자고 해라. 만약 날씨 때문에 못 간다면 가다가 중간에 돌아와도 된다. 그 뜻을 분명히 전하라'고 해 그 취지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도 좋다고 해 둘째날(2018년 9월 19일) 저녁 무렵에 최종 확정 됐다"며 "갑자기 백두산행이 결정 돼 방한복 준비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남측 등산복 메이커들을 수배한 끝에 몇백벌 재고가 있는 걸 가지고 왔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 대단하다는 삼성 이재용 회장도 (방한복) 받으려고 줄을 섰다. 내피와 외피가 있는데 (이 부회장이) 내피만 받았는지 저까지 갔다가 '외피 안 받았는데' 그러면서 막 뛰어와서 다시 받아갔다"고 숨겨진 에피소드 하나를 또 공개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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