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시 인사평가 반영"…코로나 풀리니 워크숍 참석 강요 빈축

천경환 2023. 6. 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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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한 제약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워크숍 참석을 강요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충북의 한 제약회사에 따르면 이 회사 물류사업팀은 최근 주말을 낀 워크숍 일정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공지에는 "오는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팀워크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한다"며 "가족 또는 본인이 아프지 않은 이상 모든 직원이 참석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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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의 한 제약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워크숍 참석을 강요해 빈축을 사고 있다.

회식(PG) 기사와 관련 없음 [이태호,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8일 충북의 한 제약회사에 따르면 이 회사 물류사업팀은 최근 주말을 낀 워크숍 일정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공지에는 "오는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팀워크 향상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한다"며 "가족 또는 본인이 아프지 않은 이상 모든 직원이 참석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워크숍은 업무의 연장선이니 육아나 경조사 모임은 미리 양해를 구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참여 여부는 연말 인사평가에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워크숍 참석을 강요하는 공지가 내려오자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직원 A씨는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워크숍이 열려 반갑지만 육아까지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늦게까지 일하는 팀원들에게 고생했다 한마디만 해도 협동심은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강압적인 워크숍'이라는 제목으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두 눈을 의심했다', '누구를 위한 워크숍이냐'는 내용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팀워크 강화 차원에서 마련한 워크숍인데 의욕이 앞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워크숍 일정은 평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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