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한국 학생 제안 ‘마루·아라’, 외계행성 이름 됐다

김민수 기자 2023. 6. 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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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주공간에 있는 우주망원경 중 최고 성능을 내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에 한국어인 '마루'와 '아라'가 선정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7일 15시(현지시간) 발표된 '국제천문연맹(IAU) 외계행성 이름짓기 공모전'결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관측 대상인 항성 'WD 0806-661'과 외계행성 'WD 0806-661 b'의 이름으로 한국이 제안한 마루와 아라가 각각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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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국제천문연맹 공모전 결과 공개
마루와 아라의 그래픽 이미지. 천문연 제공.

현재 우주공간에 있는 우주망원경 중 최고 성능을 내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에 한국어인 ‘마루’와 ‘아라’가 선정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은 7일 15시(현지시간) 발표된 ‘국제천문연맹(IAU) 외계행성 이름짓기 공모전’결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관측 대상인 항성 ‘WD 0806-661’과 외계행성 ‘WD 0806-661 b’의 이름으로 한국이 제안한 마루와 아라가 각각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앞으로 마루와 아라는 과학적인 명칭과 함께 고유명사로 영구적으로 사용된다. 

IAU는 천문학 대중화 사무국인 IAU OAO(Office for Astronomy Outreach)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2년 10월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91개국, 603건의 이름이 제안된 가운데 IAU 최종선정위원회는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7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 간 예선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을 접수했다. 천문학자 멘토와 팀을 이뤄 진행한 서면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 한 팀과 예비후보 두 팀을 선정했다.

WD 외계행성계는 지구로부터 약 63광년 떨어져 있으며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날치자리에 위치해 있다. 태양 질량의 약 0.6배인 항성 WD 0806-661과 목성보다 약 8배 무거운 외계행성 WD 0806-661 b로 이루어져 있으며, 항성과 행성과의 거리는 약 2500AU(1AU는 태양과 지구의 평균 거리로 약 1억5000만km)다. 

마루와 아라 이름 제안자인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17, 동덕여고) 학생은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 아라로 지어,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밝혔다.  

어미별과 외계행성의 이름을 짓는 IAU 공모전은 2015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지난 공모전에는 한국이 제출한 백두(Baekdu)와 한라(Halla)가 외계행성계 이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 운영위원회 의장인 에릭 마마젝은 “전 세계인들의 창의력이 모여 외계행성에 뜻깊은 이름들이 명명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IAU의 회장인 데브라 엘메그린은 “이번 공모전은 학생과 교사, 천문학을 좋아하는 일반인 그리고 천문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협력하고 참여해 모두의 밤하늘이라는 IAU의 임무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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