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은 '마루', 저 별은 '아라'…외계행성에 친근한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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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첨단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 'WD 0806-661'과 외계행성 'WD 0806-661 b'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제안한 마루(Maru)와 아라(Ahra)가 선정됐다.
'마루'와 '아라' 이름의 제안자인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17, 동덕여고) 학생은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인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인 아라로 지어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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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아라, 고유명사로 영구 사용…"하늘과 바다 연상"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첨단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 'WD 0806-661'과 외계행성 'WD 0806-661 b'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제안한 마루(Maru)와 아라(Ahra)가 선정됐다. 앞으로 마루와 아라는 과학적인 명칭과 함께 고유명사로서 영구적으로 사용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천문연맹(IAU)이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의 결과를 8일 0시(현지 시각 7일 15시) 발표했다고 밝혔다.
IAU는 산하 천문화 대중화 사무국인 IAU OAO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2년 10월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91개국, 603건의 이름이 제안됐다. IAU 최종선정위원회는 각국이 제안한 후보를 검토해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 간 예선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을 접수했다. 이후 천문학자 멘토와 팀을 이뤄 진행한 서면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 한 팀과 예비후보 두 팀을 선정했다.
지구로부터 약 63광년 떨어진 WD 외계행성계는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날치 자리에 위치해 있다. 태양 질량의 약 0.6배인 항성 WD 0806-661과 목성보다 약 8배 무거운 외계행성 WD 0806-661 b로 이뤄져 있으며, 항성과 행성과의 거리는 약 2500AU다. 1AU는 태양과 지구 간의 평균 거리로, 약 1억5000만㎞다.
'마루'와 '아라' 이름의 제안자인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17, 동덕여고) 학생은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인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인 아라로 지어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밝혔다.
어미별과 외계행성의 이름을 짓는 IAU 공모전은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으며, 한국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지난 공모전에는 한국이 제출한 '백두(Baekdu)'와 '한라(Halla)'가 외계행성계 이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에릭 마마젝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 운영위원회 의장은 "전 세계인들의 창의력이 모여 외계행성에 뜻깊은 이름들이 명명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데브라 엘메그린 IAU 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학생과 교사, 천문학을 좋아하는 일반인 그리고 천문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협력하고 참여해 모두의 밤하늘이라는 IAU의 임무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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