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한국만 쏙 빼?” 넷플릭스 후쿠시마 원전 드라마 ‘더 데이스’…국내 미공개 이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수습 과정이 축을 이루는 일본 드라마 ‘더 데이스(The Days)’로 넷플릭스에서 1일 공개됐지만 한국은 서비스 국가에서 빠졌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후쿠시마 원전 드라마 ‘더 데이스(The Days)’ 공개 국가에서 한국이 빠졌다.

더 데이스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수습 과정이 큰 축을 이루는 일본 드라마로 넷플릭스에서 1일 공개됐다. 서비스는 국가는 76개국 이상이다.

당초 한국도 서비스 국가였다. 3주 전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더 데이스 예고편이 올라왔는데 정식 공개에서 돌연 한국이 빠진 것이다.

7일 기준 더 데이스는 한국 넷플릭스에서 검색되지 않는다. 앞서는 검색이 됐기에 국내 이용자 일부는 ‘내가 찜한 콘텐츠’로 더 데이스 드라마 시작을 기다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런데 더 데이스는 애초 6월1일 국내 공개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는 넷플릭스가 영상물 연령 등급 심의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넷플릭스 등 OTT 업체들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됐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영등위)로부터 사전에 등급을 심의 받아야만 서비스가 가능했다.

사전 심의에는 시간이 소요되므로 더 데이스를 6월1일 공개 예정이었다면 그 전에 이미 심의 신청을 했어야 한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심의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내 OTT 영상물 심의 기준이 영등위에서 OTT 자체 업체로 6월 넘어오면서 연령 등급을 자율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과도기로 내부 조율 등의 문제가 있어 일부 작품의 공개일이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등급 심의 시스템이 정리되면 (공개가 미뤄진) 작품들도 공개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