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고용, 현대차 1만명 늘 때 쿠팡 2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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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집단(그룹) 중 현대차는 최근 1년 사이 1만 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했지만, 쿠팡은 2만 명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CXO 오일선 소장은 "대기업 등에 혜택을 주면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고용을 늘리려면 30~100명 사이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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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늘리려면 중소기업 정책 절실"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 중 현대차는 최근 1년 사이 1만 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했지만, 쿠팡은 2만 명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 이상의 82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2021~2022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공정위가 지정한 82개 대기업 집단의 국내 계열사는 모두 3076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은 176만 2391명으로 전년보다 4만 2981명 늘었다. 이는 2021년 기준 76개 그룹이 전년 대비 6만 3740개의 일자리를 늘린 것보다 적다.
82개 대기업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 1489만 8502명의 11.8%를 차지했다. 국내 고용 인원의 10명 중 9명은 중소 및 중견기업, 소상공인 등이 고용한 셈이다.
조사대상 82개 그룹 중 최근 1년 사이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52곳인 반면 22곳은 감소했다. 올해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된 8곳은 2021년 고용 인원을 파악하기 어렵거나 직원 수 변동이 없었다.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현대차다. 2021년 17만 4952명에서 지난해 18만 9981명으로 1만 3939명이 늘었다. 최근 1년 고용이 1만 명 이상 늘어난 그룹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이어 △삼성(7148명) △SK(7061명) △CJ(5416명) 등 순으로 고용을 확대했다.
반대로 쿠팡에서 1년 사이 2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7만 2763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5만 2551명으로 2만 212명이 감소했다. 직원 3명 중 1명이 회사를 떠난 셈이다.
이외 △LG(2016명) △효성(1959명) △GS(1345명) △세아(1268명) 등 그룹도 1000명 이상의 고용이 감소했다.
그룹별 고용 증가율은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를 품은 KG가 66.4%로 1위를 차지했다. KG는 2021년 그룹 전체 고용 인원이 6706명에서 지난해 1만 1156명으로 4450명 증가했다.
한국CXO 오일선 소장은 "대기업 등에 혜택을 주면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고용을 늘리려면 30~100명 사이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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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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