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위원장이 바이낸스 고문직 요청" 주장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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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SEC 수장이 되기 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고문직을 요청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바이낸스 측 법률 대리인이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법률 대리인은 겐슬러 위원장이 2019년 3월 바이낸스에 고문 역할을 요청했고, 실제 같은 달 말 일본에서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와 점심을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MIT 경영대학원 교수였던 겐슬러는 2021년 1월 SEC 수장에 지명됐습니다.
법률 대리인은 또 겐슬러가 바이낸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했으며, 당시 3월 이후 자오 CEO는 겐슬러와 계속 연락을 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겐슬러 교수의 요청으로 자오 CEO가 MIT에서 가상화폐 강좌의 일환으로 겐슬러와 인터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2019년 하반기에는 겐슬러가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할 예정이었는데, 증언에 앞서 자오 CEO에게 증언 사본도 보내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폭로는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SEC가 지난 5일 바이낸스와 자오 CEO를 13개 혐의로 제소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고객 자산을 큰 위험에 노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겐슬러 위원장은 "바이낸스와 자오 CEO가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미리 계획했다"며 고의성도 부각한 바 있습니다.
이 폭로는 그러나 앞서 지난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내용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WSJ은 이 거래소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SEC 위원장이 되기 몇 년 전부터 바이낸스가 겐슬러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을 지낸 겐슬러가 2018년과 2019년 MIT대에서 강의할 당시 바이낸스 관계자들이 그를 접촉했지만, 영입에 실패했다고 WSJ은 당시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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