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렘가로 옮겨온 베르디의 고전…'일 트로바토레'

조재현 기자 2023. 6. 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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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일 트로바토레'를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와 함께 베르디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다.

'일 트로바토레'는 음유시인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만리코를 가리킨다.

국립오페라단은 15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는 원작을 재해석해 현대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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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 배경으로 각색…소프라노 서선영·바리톤 이동환 등 출연
22~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오페라단의 '일 트로바토레' 포스터. (국립오페라단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일 트로바토레'를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와 함께 베르디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다.

'일 트로바토레'는 음유시인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만리코를 가리킨다. 집시 여인 아주체나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귀족에게 복수하려다가 실수로 자기 아들을 죽이고 만다.

그녀는 제대로 된 복수를 꿈꾸며 귀족의 둘째 아들을 납치한 뒤 만리코라는 이름을 붙이고 아들처럼 키운다. 출생의 비밀을 모르는 만리코는 친형인 루나 백작과 레오노라라는 여자를 두고 경쟁하며 복수와 사랑으로 뒤얽힌다.

국립오페라단은 15세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는 원작을 재해석해 현대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풀었다.

만리코의 조직을 이민자들의 조직으로, 루나 백작의 조직을 백인 우월주의 집단으로 그려 인종차별과 폭력 등 동시대 사회 문제를 녹여낸다.

만리코는 후드에 청바지, 루나 백작은 제복을 연상시키는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한다. 미국의 할렘가를 떠오르게 하는 무대도 특징이다.

루나 백작 역은 바리톤 이동환·강주원, 만리코 역은 테너 국윤종·이범주가 맡는다.

레오노라 역으로는 소프라노 서선영·에카테리나 산니코바가 무대에 오른다. 잔카를로 델 모나코가 연출하고 신예 레오나르도 시니가 지휘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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