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하 다 죽인 천안함장" 막말한 민주 권칠승 국회 윤리위 제소

한기호 2023. 6. 8.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내정자의 '미(美)패권 자폭조작' 발언에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부하 다 죽여놓고 무슨 낯짝"이냐고 원색 비난한 권칠승 의원(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됐다.

권 의원은 현충일(6월6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이재명 당대표에 의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당일 사의를 표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과거 '천안함 자폭설' 발언을 해명, 후속조치 관련 질문을 받자 최 전 함장을 향해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 한 거지.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고 힐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왼쪽부터) 원내대변인과 임병헌 원내부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향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내정자의 '미(美)패권 자폭조작' 발언에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부하 다 죽여놓고 무슨 낯짝"이냐고 원색 비난한 권칠승 의원(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쯤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임병헌 원내부대표를 통해 국회 본청 의안과에 '국회의원(권칠승) 징계안'을 제출했다. 권칠승 의원은 전날(7일) 의원실로 항의방문한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인 전준영씨와 면담에서 사과한 뒤, 이날 최원일 전 함장을 비공개로 만나 사과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은 현충일(6월6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이재명 당대표에 의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당일 사의를 표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과거 '천안함 자폭설' 발언을 해명, 후속조치 관련 질문을 받자 최 전 함장을 향해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 한 거지.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고 힐난했다.

당시 권 의원은 최 전 함장이 이래경 혁신위원장 내정 철회와 공당(公黨)으로서의 사과를 요구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자폭조작 발언에 대한 직접 입장 대신 '지휘관 문책론'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스스로) 내리는 게 아니지 않냐. 그거 맞았으면 자기가…"라고 생환(生還)을 문제삼는 듯한 발언도 했다.

최 전 함장은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고, 여당에선 권 의원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을 숱한 내로남불로 속이고 괴담과 음모론으로 가득 찬 선전·선동으로 또 속이고 이에 더해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부패하기까지 한 정당이 아직도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호국영령을 모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뒤 수습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도부에선 장경태·서은숙 최고위원이 최 전 함장을 "실패한 지휘관"으로 규정하고 나서 재차 파장이 일고 있다.

최 전 함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사과 없이 최고위원을 공격수로 내보내나"라면서 이 대표를 향해 "자중시키고 (유족·생존자 면담 등에) 더 이상 시간 끌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현장에서 대면한 최 전 함장이 '부하들을 죽인 건 북한 만행'이라고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