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화이자와 5350억 위탁생산 계약

강민성 2023. 6. 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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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화이자와 535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3월 화이자와 처음 CMO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으로, 회사가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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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소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화이자와 535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앞서 지난 3월 화이자와 처음 CMO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으로, 회사가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추가 계약에 따라 최근 완공한 4공장에서 종양, 염증과 면역 치료제를 포함하는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금액은 삼성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의 17.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화이자, GSK,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1조2915억원에 달한다. 작년 한해 수주 금액(1조7835억원)에 근접해 가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전 세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화이자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이달 초 4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됨에 따라 체결할 수 있었으며, 고객사에 더욱 유연하고 진보된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맥더모트 화이자 글로벌 공급 최고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화이자의 신뢰를 반영하는 좋은 사례"라면서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사장은 "이번 협력은 갈수록 증가하는 잠재적인 보건 위기에 대응하고, 환자들의 삶을 크게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7일(현지시간)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열린 미국 보스턴에서 R&D 및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정남진 바이오연구소장은 이날 CDMO 지원, R&D 기반 구축·강화, 새 모달리티로의 확장, 오픈 이노베이션 등 4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R&D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세포주 등 삼성바이오의 핵심 비즈니스인 항체바이오 CDMO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또 세포 내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절단·교정·삽입할 수 있는 유전체 조작 기술인 크리스퍼(CRISPR) 기술과 유전체·전사체·단백체 등 복합 관찰을 통한 질병 연구·진단 기술인 멀티오믹스, AI 중심의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통해 R&D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새 모달리티로의 확장을 위해서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툴박스 개발·사업화, mRNA 기반 기술 개발, 차세대 GCT 모달리티 탐색 등을 진행한다.

그 과정에서 유망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개발, 투자·기술이전, 산학 바이오 협력 생태계 구축에도 공을 들인다. 실제로 삼성바이오와 삼성물산은 지난 4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의 ADC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정 소장은 "연구소의 R&D 활동은 단기적으로 CDMO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지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주변기술과 지원기술을 확보함은 물론, 새로운 모달리티 검증과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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