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재명 사퇴론’ 차단…“尹도 잘못하면 바로 사퇴 안하잖나”

구민주 기자 2023. 6. 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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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는 가운데 친(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8일 "'기승전 사퇴'로 모든 사안에 대해 판단한다면 당 대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된다"며 퇴진론을 일축했다.

그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틈만 나면 대표 사퇴하라는 내부의 주장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며 "현재 검찰 정권이 민주당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이런 전략과 프레임 속에 빠져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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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승전 사퇴’…당 대표 한 달에 한 번씩 뽑나”
안민석 “틈만 나면 사퇴 요구…온당치 못한 것”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출범식에서 김영진 부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비(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는 가운데 친(親)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8일 "'기승전 사퇴'로 모든 사안에 대해 판단한다면 당 대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된다"며 퇴진론을 일축했다. 또 다른 친명계 안민석 의원도 "틈만 나면 사퇴하라는 내부 주장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윤석열 대통령도 (예를 들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서 잘못이 있으면 바로 사퇴하나. 그러지 않지 않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혁신위원장 임명 관련 논란에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당 대표가 언제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국민적인 평가와 판단, 당원들과 당내 국회의원들의 여러 비판적인 의견들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이후 혁신위가 제대로 된 민주당의 혁신을 만들어가는 성찰적 반성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의 '무한책임' 발언과 관련해선 "조금 더 일을 더 잘하라는 그런 채찍질로 보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며 사퇴론을 차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그런 문제에 관해서 조금 더 진중하고 세밀하게 살펴보면서 하겠다는 의미들이 포괄적으로 담겨져 있다고 본다"며 "'대표의 책임'이라는 부분은 대단히 무거운 차원의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말한 책임이 곧 사퇴와는 무관하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같은 날 안민석 의원도 이 대표를 향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지적했다. 그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틈만 나면 대표 사퇴하라는 내부의 주장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며 "현재 검찰 정권이 민주당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이런 전략과 프레임 속에 빠져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제가 볼 때 정치나 선거라는 게 외부의 강한 적에 의해 무너지는 게 아니라 내부의 분열과 균열로 지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이 대표 사퇴를 가장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이상민 의원을 겨냥해 "중진 의원 한 분께서 아주 강한 톤으로 계속 언론에 나가셔서 혁신위원장 이 사단 낸 거 책임지고 당 대표 사퇴하라고 그러시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7일) 이재명 대표가 모든 것은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는데, 그 정도면 사과했다고 본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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