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 댓글 대대적 개편에 이용자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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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이 뉴스 댓글을 기사 게재 후 24시간만 제공하는 실시간 채팅 방식으로 개편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라며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임광욱 다음CIC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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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식 도입, 기사 게재 후 24시간만 작성 가능
댓글 집중도 떨어뜨리는 효과… 뉴스 서비스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포털 다음이 뉴스 댓글을 기사 게재 후 24시간만 제공하는 실시간 채팅 방식으로 개편했다.
카카오의 다음CIC는 다음 뉴스의 새 댓글 서비스 타임톡 베타버전을 8일 도입했다. 타임톡은 특정 댓글이 고정돼 상단에 배치되는 기존의 댓글 서비스와 달리 시간 순으로 채팅 형태로 제공된다. 드라마 방영 중 포털에서 운영하는 실시간 채팅이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실시간 채팅과 유사한 방식이다. 기사 게재 후 24시간까지만 작성 가능하다.
카카오는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채팅형 댓글 서비스”라며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임광욱 다음CIC 미디어사업실장은 “이용자의 실시간 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댓글이 과대 대표되거나 부적절한 댓글이 사라지지 않는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채팅형 댓글 서비스 타임톡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특정 댓글이 부각되는 기존 댓글 서비스에 논란이 끊이지 않자 내놓은 대책 성격이 강하다. 특정 댓글이 상단에 배치돼 여론을 왜곡하거나 혐오표현이 지나치게 부각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드루킹 사건 이후 댓글이 여론을 왜곡하고 조작한다는 비판이 이어진 상황에서 최근 혐오 댓글이 사회적 문제가 됐다.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관련 댓글을 접한 이용자의 71.4%는 '혐오적이거나 인신공격성 댓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5.8%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 시 관련 뉴스 및 정보에 달리는 댓글창을 차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수의 이용자 의견이 과잉 대표되는 문제도 있다. 2022년 8월 카카오는 “2022년 7월 다음뉴스 이용자 중에서 하루에 댓글을 한번이라도 다는 이용자는 전체의 2% 미만”이라며 “하루에 21개가 넘는 많은 수의 댓글을 작성하는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0.02%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 이용자들이 작성하는 댓글은 전체의 10% 내외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취지대로 댓글로 인한 폐단은 줄일 수 있지만 “이용자 간 실시간 소통” 측면에서 의미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다음 댓글을 보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8일 오전 9시 기준 주요뉴스 댓글을 보면 '댓글 복구하라' '진짜 불편하네요' '다음을 끊어야겠다. 댓글로 남들 의견보면서 추천반대 누르는 재미가 사라졌네?' '여기도 댓글창 막은 거야?' 등 댓글이 있다.
특히 댓글 가운데는 '계속 다음 기사 보면서 톡만 하고 있으라는 건지...' '스포츠 중계도 아니고 실시간 댓글은 또 뭐냐' 등의 내용도 있다.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시청하며 소통하는 방영 중 드라마, 스포츠 중계와 달리 텍스트 뉴스는 실시간 소통 방식의 채팅 서비스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댓글 서비스 개편으로 인한 뉴스 이용자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디어오늘과 지식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의 분석 결과 네이버의 연예뉴스 댓글 폐지(2020년 2월19일) 이전 100일간 네이버 연예뉴스의 평균 조회수는 30만9581건이었으나, 폐지 직후에는 기존의 24만6217건으로 급락했다. 댓글이 사라지자 포털의 연예뉴스 이용량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양대 포털은 그동안 댓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편해왔다. 연예, 스포츠 댓글 서비스 폐지는 가장 적극적인 대응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댓글 본인확인제 도입 △댓글 작성 수 제한 △댓글 정렬방식 변경 △댓글 작성 이력공개 등 △ 악플 필터링 인공지능 도입 및 고도화 등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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