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골프, 등산? 하지정맥류에 좋은 운동 나쁜 운동

강석봉 기자 2023. 6.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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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리가 쉽게 붓고 피로하며, 종아리나 허벅지 등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온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정맥의 판막기능 이상과 혈관벽 약화 등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하지 쪽으로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이나 노화, 호르몬, 비만, 운동부족 등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37만7895명으로 2017년 대비 57%나 늘었다.

하지정맥류는 여름철에 눈에 띄기도 하지만 증상 또한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인체는 날씨가 더우면 체온 유지를 위해 정맥을 확장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확장된 정맥이 주변 근육과 피부, 신경조직 등을 압박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하지정맥류 예방과 증상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운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종아리 근육을 강화해 하지정맥류를 포함한 각종 만성질환 발병을 막아준다. 하지만 운동 종류에 따라 증상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운동을 꼽으라면 단연 수영이다. 유산소 운동이면서 근육의 경직을 막아주고 물이 중력에 의한 혈류 방해도 막아줘 하지정맥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밖에 가벼운 걷기를 비롯해 적당하게 할 경우 달리기, 등산, 계단오르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도 종아리 펌프 작용을 통해 다리 혈액을 위로 순환시켜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반면 오랜 시간 서서 운동하는 골프, 테니스나 복압을 증가시키는 스쿼트·플랭크·덤벨 등 운동은 혈액순환을 억제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축구나 농구, 마라톤 등 장시간 달리는 운동은 오히려 종아리 펌프 작용을 저해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불가피하게 이들 운동을 했다면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민트병원 김건우 정맥류센터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할 여건이 안된다면 집에서 까치발 들어올리기나 다리를 쭉 뻗은 뒤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겨주는 종아리 스트레칭, 누워서 하는 하늘자전거 타기 등을 5분 정도만 해주면 다리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혈액순환을 저해하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 나트륨 과다 섭취를 피하고 HDL 콜레스테롤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된 상태라면 도플러초음파 검사를 통해 현재 혈관 상태와 혈류의 흐름, 속도, 역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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