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안철수 “김은혜 출마는 선거철 가십거리.. 친박감별사 같은 일 또 생기면 총선 패배”

MBC라디오 2023. 6. 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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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역 민심? 주로 중도층이 원했던 정치적 태도 문제 지적 많아
-與, 3대 개혁 등 정책 주도 못하고 끌려다니는 모습.. 국민 기대에 못 미쳐
-한국노총 경사노위 중단? 미리 얘기되고 있던 건데.. 해결 타이밍 못 잡아
-5인회 논란? 당이 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없으니 엉뚱한 네거티브 억측 나오는 것
-정책 정당 이슈 주도, 총선 대비 전략 수립, 정당 교육 기능 강화 필요
-내가 분당갑 세입자? 홍준표, 전 시장이 나가라 하면 자리 내줄 건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우리 지역구만 해도 민심이 좋지 않다. 당이 변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는 없을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 말인데요. 왜 이런 진단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면 당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해서 그 주인공이죠. 안철수 의원을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안철수 > 네, 오랜만입니다.

☏ 진행자 > 잘 지내셨죠? 의원님.

☏ 안철수 > 그럼요.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민심이 안 좋다고 진단하셨는데 어떻게 체감하고 계시는 건데요.

☏ 안철수 > 직접 이렇게 지역 주민 분들 말씀을 듣다 보면 사실 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특히 요즘 사실 지지 정당 가리지 않고 우리 아이 챗GPT시대 때 어떻게 하면 잘 기를 수 있나 세미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보통 3, 40대 분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 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런데 그분들 말씀들을 이렇게 경청을 하다 보면 그런 말씀들을 많이 듣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구체적으로 당이 뭘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을 할 거 아닙니까. 어떤 얘기들을 합니까?

☏ 안철수 > 몇 가지죠. 사실 5년 만에 정권교체가 됐지 않습니까? 저는 그 이유를 크게 보면 두 가지로 보는데요. 우선은 문재인 정부에서 했었던 정책 방향을 바꿔달라는 그런 국민들의 요구가 있었죠. 그러니까 소득주도성장이라든지 부동산이라든지 탈원전이라든지 또 친중외교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바꿨으면 좋겠다는 그 한 축이 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주로 중도에서 많이 요구했던 것들이 더 이상 내로남불은 안 된다. 이제는 잘못했을 때는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고치는 그런 것들을 많이 원했었죠. 그런데 이런 정책을 바꾸는 방향에 대해서는 그나마 어느 정도 되고 있는데 중도들이 원했던 그런 정치적인 태도의 문제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바뀐 것을 감지하지 못하겠다. 그래서 지지를 못하겠다는 그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 진행자 > 그럼 만약에 내일 총선이 실시가 된다면 의원님 떨어질 것 같습니까?

☏ 안철수 > 우선 저를 말씀을 하기 전에 전국적으로 이렇게 보면 사실 지금 현재 아시겠습니다만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양당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년 총선 때 야당이 다수였으면 좋겠느냐 그리고 또 여당이 다수였으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면 거의 예외 없이 야당이 다수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세입니다. 거의 10몇 퍼센트 이상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여당이 위기감을 가져야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렇다. 그런데 지금 의원님이 전해주신 불만사항이라고 그럴까요? 비판, 이런 것들은 어찌 본다면 국민의힘보다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인 것 같은데 그럼 범위를 좁혀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다고 평가를 하세요?

☏ 안철수 > 사실 어떤 야당의 공세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 사실 미래를 위한 그런 일들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당장 우리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여러 가지 경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중장기적으로 보면 교육 노동 연금 3대 개혁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진행되는 모습들을 보여야 되는데 이런 모습들이 잘 보이지 않게 되죠. 그러다 보니까 계속 정책을 주도하고 어젠다를 주도하기보다는 오히려 끌려 다니는 그런 모습들을 여당이 보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지금 3대 개혁을 언급하셨는데 당에서 노동개혁특위는 또 띄우지 않았습니까, 이게 별로 활동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시는 겁니까?

☏ 안철수 > 다른 쪽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연금특위도 있지만 그것이 지금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시다시피 이 세 가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다투는 정말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노동개혁 같은 경우도 핀란드가 1970년대 노동개혁을 해서 90년대 효과를 얻은 걸 보면 20년이 걸리는 일인데 지금 시작해도 늦거든요. 연금은 또 40년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빨리 시작해야 된다. 로드맵을 먼저 국민께 설명드리고 또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고 그래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움직임이 없다는 게 저부터 답답하죠.

☏ 진행자 > 그런데 노동개혁은 둘째치고 어제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탈퇴를 선언 했잖아요. 이 장면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 안철수 > 이런 부분들도 다 사실은 미리 어느 정도 이야기들이 되고 있었던 부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해결을 할 수 있었던 부분들인데 타이밍들을 계속 제대로 잘 못 잡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 진행자 > 결국은 당의 리더십 문제라고 진단하시는 것 같네요.

☏ 안철수 > 리더십이요. 리더십뿐만 아니라 사실은 전반적인 그런 정책역량이라든지 사실은 여당이라고 하면 국가를 책임지는 그런 역할을 맡았으니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러려면 제가 보기에 아직 역량이 부족합니다. 사람이 부족합니다. 그러면 열심히 이런 정책역량이 있는 분들을 영입하는 노력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그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이런 과정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그러면 조금 기다려도 되겠다, 이런 안심을 할 텐데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 거죠.

☏ 진행자 > 그런데 오히려 지금 5인회가 있다 없다 이런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지 않습니까?

☏ 안철수 > 예.

☏ 진행자 >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 안철수 > 그게 어떻게 보면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고 정치에서 그게 제일 나쁜 거라고 그러는데 지금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억측들 추측들이 막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앞으로 치고 나가고 일을 하게 되면 오히려 그런 말은 사라질 텐데 그렇지 않고 일이 되지를 않다 보니까 여기저기 그냥 네거티브한 억측들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이건 그냥 말 그대로 사실무근이 억측이라고 보세요?

☏ 안철수 > 사실에 대해서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사실 제가 확인은 못 했습니다. 그렇게 관심도 사실은 없고요. 오히려 정말로 본질은 누가 이렇게 모여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을 위해서 지금 당장 현안과 중장기 대책에 대해서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발표를 하고 소통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엉뚱하게 굉장히 지엽적인 부분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결국은 의원님이 지적하시는 게 하나는 방향성이고 또 하나는 집행력인데 결국 거기서 키를 쥐고 있는 건 대표 아닙니까? 대표 역량이 떨어진다는 말씀 아닌가요?

☏ 안철수 > 그래서 저도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 문제에 대해서도 저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사실은 지금까지 보면 역사적으로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죠. 친박감별사, 이런 일이 중심에 뜨게 되면 그러면 거의 확실하게 선거에서 패배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친윤, 윤심 이런 말들도 있습니다만 오히려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 이길 것인가가 핵심에 이렇게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러려면 그 권한을 가진 것은 대표죠. 오히려 저는 김기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정당이 꼭 해야 할 일이 저는 세 가지라고 보는데요. 먼저 아까 말씀드린 유능한 정책 정당이 돼서 이슈를 주도하는 것,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여의도연구원이라고 여론조사 하는 기관이 있습니다만 거기에서 총선에 대비해서 객관적인 지표를 조사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 그 다음 또 세 번째로는 정당의 교육기능을 강화하는 것, 그래서 당원 연수 활성화해서 서로 응집력을 가지게 하고 그 다음에 또 일반인 대상으로 시민 무료 정치 강좌를 하면서 시민 서비스를 하게 되는 사실 그런 것들이 정당에 가장 중요한 선진국 정당들을 보면 다들 하는 일인데 우리나라가 셋 다 잘 못하지 않습니까?

☏ 진행자 > 이번에 의원님과 관련된 질문 좀 드려볼게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뭐라고 했냐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내 집 내놔라 하면 나가야 하는 세입자다, 이렇게 비유를 했는데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 안철수 > 그러면 또 홍준표 대표께서 그 전 시장이 또 이번에 나오겠다고 하시면 자리 내주실 겁니까? 그래서 사실 여러 가지 보면 선거가 다가오게 되면 아니면 말고 하는 그런 가십거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역구마다 사실은 알게 모르게 추측성의 그런 것들이 난무를 하게 되는데요. 저 같은 경우 예를 들어보면, 분당갑에 당선된 게 보궐 선거니까 1년 10개월 만에 정식 선거를 치르게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1년 10개월 동안 사실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재보궐 선거로 들어온 사람이 또 지역구를 바꾸는 것은 주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가 아니다. 그래서 정말 이런 논란이 없어지려면 당에서도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먼저 빨리 공천에 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그 다음에 또 정말로 확실한 곳에서는 미리 공천을 확정을 하고 그 다음에 또 전략 지역에 대해서는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 중요한 지역에 기존 사람의 인지도가 적다면 올리고 없다면 찾는 노력들 이런 것들이 필요한 거죠.

☏ 진행자 > 지역구 사수,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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