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두툼한 턱살...'침샘비대증' 치료·예방법은? [황수경의 건강칼럼]

｜ 침샘이 붓고 비대해지는 '침샘비대증'
｜ 비대해진 침샘, 보톡스 시술로 줄일 수 있어
｜ 제상준 원장 "예방 위해 식이장애, 껌 오래 씹는 습관 등 주의해야"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는데 특정 부위만 살이 잘 안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스트레스도 받고 살을 더 빼야 하나 고민도 하게 되는데요. 만약 얼굴살, 그중에서도 턱살이 유독 빠지지 않는다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침샘비대증은 침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서 턱 주변이 부은 상태로 흔히 턱 주변에 멍울이 생겼다고도 하는데요.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과식하는 습관을 비롯해서 딱딱한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즐기는 습관이 침샘을 과도하게 자극해서, 비대해지게 하는 것이죠. 그밖에 양치질 중에 구토하는 습관도 침샘을 커지게 할 수 있습니다.

침샘비대증 증상은 어떤 침샘이 붓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장 큰 귀밑샘이 부으면 귀 앞쪽부터 귀 아래까지 넓은 부위가 붓고요. 턱밑샘이 부었을 때는 목의 양쪽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증상뿐만 아니라 외모적인 스트레스도 있는데요. 얼굴이 커 보이거나 이중턱, 사각턱처럼 보이기도 하다 보니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큰 편입니다.

'침샘보톡스'는 비대증을 개선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요. 침샘에 직접 보톡스 약물을 주입해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트콜린을 마비시키고 과도한 침 분비를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대개는 시술 후 3~4주 이내에 침샘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나는데요.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유지기간은 6개월 정도입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입니다. 폭식을 피하고요. 앞서 말한 매운 음식이나 껌, 사탕 등은 삼가길 바랍니다. 또, 양치나 음주 후 잦은 구토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 (뷰티스톤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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