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尹 공개 저격…“후쿠시마 우럭서 ‘기준치 180배’ 방사성 세슘 검출”

권준영 2023. 6. 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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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구을)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는 기준치의 180배인 1만 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고, 쥐노래미(놀래미)에서도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수진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앞에 두고 '모르쇠'로 일관할 터인가'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낼 해저터널이 지난 5일과 6일 바닷물로 채워졌다고 하는데 이는 전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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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앞바다서 잡힌 우럭서 기준치 180배 1만 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 검출”
“쥐노래미(놀래미)에서도 1200베크렐(㏃)의 세슘 나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앞에 두고 ‘모르쇠’로 일관할 터인가”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대통령실 제공>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구을)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는 기준치의 180배인 1만 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고, 쥐노래미(놀래미)에서도 1200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수진 의원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앞에 두고 '모르쇠'로 일관할 터인가'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낼 해저터널이 지난 5일과 6일 바닷물로 채워졌다고 하는데 이는 전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올 3월 도쿄전력이 원자로 안에 로봇을 투입해 내부 상황을 촬영한 결과, 처음으로 원자로 바닥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물질들이 그대로 파손된 틈으로 새 나갈 수도 있기에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핵 오염수가 정말 안전하다면 일본은 식수나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왜 자국 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냐'고 일본 대표를 향해 뼈 때리는 작심 발언을 한 중국 대표,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안안보회의에서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냐'는 피지 내무 장관의 발언을 전해 듣는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의지해야 하나"라고 윤석열 정부를 질타했다.

이어 "약 1년 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고 했다"며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주변국들과 자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마당임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가 왜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르쇠'로 일관하는지, 짜거나 달지도 않은 '맹탕' 전략에 올인하는지, 국민 모두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대한민국'이 맞는지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한 큰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면서 "이미 많은 것을 잃어버린 상황이지만 더 이상의 실수(失手)와 악수(惡手)로 '게도 잃고 구럭도 잃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 않기를 충고한다"고 꼬집었다.정치권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항만에서 잡은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의 세슘이 검출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국민의힘은 "우리 바다에 올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TF 확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주성 어류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세슘) 것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며 국내 수산물에는 방사능 오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의원은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며 걱정하지 말 것을 재차 덧붙였다.

일본 내부에서도 오염수 관련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 언론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항만에서 지난달 잡은 우럭을 검사한 결과 일본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치인 1kg당 100베크렐(㏃)의 180배에 달하는 1만 800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을 검출했다고 보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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