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붕괴에 서방 "러시아의 전쟁 범죄…믿을 수 없는 폭력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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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댐이 붕괴한 것과 관련해 서방 동맹국이 이를 러시아의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부쿠레슈티 9개국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카호우카 댐 파괴로 수천 명의 민간인이 위험에 처했고 심각한 환경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전쟁의 잔인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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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 댐이 붕괴한 것과 관련해 서방 동맹국이 이를 러시아의 '전쟁 범죄'라고 규탄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인도 뭄바이를 방문하던 중 기자들에게 "이것은 명백한 전쟁범죄"라며 "푸틴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믿을 수 없는 폭력과 파괴 행위"라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우리가 우크라이나에서 목격한 러시아 군인이 저질렀던 수많은 범죄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영국군과 정보팀이 이 사건의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사건은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고의적인 침략 행위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부쿠레슈티 9개국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카호우카 댐 파괴로 수천 명의 민간인이 위험에 처했고 심각한 환경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전쟁의 잔인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댐의 피해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의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장관급)인 조셉 보렐도 러시아의 행동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무모한 핵 도박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행동은 국제법, 특히 국제 인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카호우카 댐이 붕괴됐다. 댐 붕괴로 주변 십여 개 마을의 주민 2만여 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고,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댐 붕괴가 테러 행위라며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댐 파괴 규모, 침수 지역 등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공격이 맞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측에서는 자국이 점령 중인 영토인 만큼 댐을 파괴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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