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에 탄소 흡수하는 해초 심는다”···LG화학, 잘피 서식지 복원 착수

박민주 기자 2023. 6. 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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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14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 서식지 복원에 나선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여수 사업장 앞다바에 잘피 군락지를 만들고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바닷속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주목받는다.

잘피 서식지가 복원되면 탄소 흡수 외에도 인근 생물 개체 수는 2.5배, 종류는 1.5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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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여수 앞바다에 복원
서식지 규모 10ha까지 확대 목표 ?
퇴적층 포함 5000톤 탄소 흡수 가능
14억 기금 조성···메타버스 캠페인도 진행
여수 앞바다에 복원될 LG화학의 잘피 서식지 예상 모습. 사진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LG화학 임직원들이 메타버스로 구현된 잘피 바다숲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서울경제]

LG화학(051910)이 14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 서식지 복원에 나선다.

LG화학은 오는 2026년까지 여수 사업장 앞다바에 잘피 군락지를 만들고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바닷속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주목받는다. 10ha 규모 잘피 서식지는 잘피가 심겨진 퇴적층을 포함해 자동차 2800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의 탄소(퇴적층 포함 5000톤)를 흡수할 수 있다. 산림보다 흡수량이 30배 이상 많아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꼽은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다.

최근 우리나라 연안의 잘피 군락지는 지구 온난화와 해양쓰레기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어 복원과 생태 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잘피 서식지가 복원되면 탄소 흡수 외에도 인근 생물 개체 수는 2.5배, 종류는 1.5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질이 개선되어 생태계가 회복되는 만큼, 인근 어촌과의 상생도 기대할 수 있다.

복원 사업에는 LG화학의 주도로 총 6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LG화학은 4년간 14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전체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담당하고, 여수시는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맡는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잘피 서식지를 복원하고 생태환경 조사·잘피 군락지의 효과 분석 등 연구사업을 담당한다.

동시에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생태계 교육 사업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블루카본 알리기 사업을 위해 메타버스 개발과 관리를 맡을 계획이다.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제페토에 메타버스 바다숲인 ‘BLUE FOREST’도 공개한다. BLUE FOREST는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잘피심기, 바다식목일 봉사활동 등 가상의 바다숲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해양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뿐 아니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글로벌 과학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탈탄소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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