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I 중심국 도약 추진…수낵, 바이든 회담 앞두고 AI정상회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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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올 가을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케빈 메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난 수낵 총리는 오는 8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글로벌 AI 정상회의 영국 개최 및 AI 규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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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영 정상회담서 AI 규제·IRA 대응 논의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영국이 올 가을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의 초고도화로 인해 대량 실업은 물론 기계의 인류 지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최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영국 주도로 국제적 AI 규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AI 혁신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변화 속도에 걸맞는 민첩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글로벌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AI는 분명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안전과 보안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개발 및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수낵 총리는 이어 "역사적으로 영국은 몇 번이고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기술을 발명해 왔고 인류를 위해 이를 활용했다"며 "AI에 대한 방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동맹국들과 함께 이러한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AI 정상회의 초청 국가 및 기업은 밝히지 않은 채 "수낵 총리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회원국들과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AI의 영국 경제 기여도는 37억파운드(약 6조200억원)로 추산되며 최소 5만명의 국내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영국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AI 선도국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했기 때문에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방문한 수낵 총리는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영국이 AI 외교를 주도하려는 게 현실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방 세계에서 미국을 제외하면 영국보다 AI에 더 많은 전문성과 인재를 보유한 국가는 찾아 보기 어렵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수낵 총리는 향후 글로벌 AI 규제 기구를 런던에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수낵 총리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감독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모델을 AI 규제 기구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챗GPT 개발자인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일 "AI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국제기구가 필요하다"며 예시로 IAEA를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케빈 메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난 수낵 총리는 오는 8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글로벌 AI 정상회의 영국 개최 및 AI 규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영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와 배터리에 세액 공제 형태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BBC 방송은 이번 미·영 정상회담 이후 영국 자동차 기업들도 대미 수출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광물 협정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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