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댐 붕괴로 식량난 심화 전망에 사료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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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붕괴로 전 세계 식량난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사료주가 들썩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부는 카호우카 댐의 수량이 크게 줄면서 헤르손주 관개시설의 94%, 자포리자주 74%,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의 30%가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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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카호우카 댐 붕괴로 전 세계 식량난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사료주가 들썩이고 있다.
8일 오전 9시35분 기준 미래생명자원은 전 거래일 대비 1100원(15.34%) 오른 8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일사료도 전 거래일보다 520원(8.24%) 상승한 683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팜스토리, 한탑, 고려산업 등도 3~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 댐 일부가 파괴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는 이번 사태로 전 세계적 식량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르틴 프리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독일담당 사무국장은 "(댐 붕괴로 인한) 대규모 홍수로 새로 심은 곡물이 파괴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곡물은 기아에 시달리는 전 세계 3억4500만명의 생명선이었으나 그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정책부는 카호우카 댐의 수량이 크게 줄면서 헤르손주 관개시설의 94%, 자포리자주 74%,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의 30%가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물이 부족해지면 농경지가 사막으로 변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용수가 줄어들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 지난해 흑해 봉쇄 이후 불거진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댐 붕괴에 따른 이번 재난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전 세계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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