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세이 게이법’ 디샌티스 연일 뭇매… PC주의·낙태권, 대선 쟁점 급부상[Glob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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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올해 디즈니월드 게이 데이즈 행사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경내는 미 전역에서 몰려든 성소수자 수만 명이 입은 붉은색 셔츠 물결로 넘실거렸다.
셔츠에는 지난해 3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학교에서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한 이른바 '돈 세이 게이 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항의표시로 '돈 세이 디샌티스' 등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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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낙태금지법 주도 등
강경보수 겨냥 선명성 강조
정작 트럼프는 유연한 태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돈 세이 디샌티스’(디샌티스라고 말하지 말라), ‘세이 게이’(게이라고 말하라).
지난 3일(현지시간) 올해 디즈니월드 게이 데이즈 행사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경내는 미 전역에서 몰려든 성소수자 수만 명이 입은 붉은색 셔츠 물결로 넘실거렸다. 셔츠에는 지난해 3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학교에서 성 정체성 교육을 금지한 이른바 ‘돈 세이 게이 법’을 통과시킨 데 대한 항의표시로 ‘돈 세이 디샌티스’ 등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더힐 등에 따르면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정치적 올바름(PC)주의, 낙태권 등을 둘러싼 문화전쟁은 민주당보다 공화당, 그중에서도 5월 2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디샌티스 주지사가 주도하고 있다. PC주의란 성 정체성·인종·사회계급·민족 등에 따른 차별적 표현·대우를 금지하는 것을 뜻한다. 진보 진영이 주도해온 PC주의, 낙태권 등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반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4월에는 임신 6주가 지나면 원칙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초강력 낙태금지법 통과를 주도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가 커지자 동성애·낙태 등에 부정적인 강경보수층 공략을 위해 선명성을 강조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인 출신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PC주의에 빠진 기업을 맹비난하는 ‘워크 주식회사’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반면 2015년 대선 출마 시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PC” 등의 발언으로 보수 표심을 자극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디생터스(디샌티스 주지사를 비꼬는 용어)는 디즈니로 인해 완전히 망했다”며 디샌티스 주지사를 비꼬았고, 지난해 중간선거 패인으로 공화당의 강경한 낙태정책을 지적했다.
민주당에서 사실상 유일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PC주의, 낙태권 등에 강력 지지 입장이다. 2020년 대선 당시 동성결혼을 연방법으로 합법화하겠다고 공약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존중법’을 발효하며 “여러 세대 부부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적 법안”으로 환영했다. 그는 지난 2월 연두교서에서 국가적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성문화한 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하는 등 낙태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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